연행사절 하례(下隷)에 대하여 -朴齊寅의 『연행일기부록(燕行日記附錄)』을 중심으로 - (Study on Yeonhaeng Envoy`s Harye -focusing Park Je-in`s『Yeonhaeng-ilki supplement』-)

서지정보

· 발행기관 : 우리한문학회
· 수록지 정보 : 漢文學報 / 30권 / 1호 / 357 ~ 396페이지
· 저자명 : 이현주

초록

1860년 聖節進賀兼謝恩使의 副使로 연경에 다녀온 朴齊寅(1818∼1884)이 남긴 『燕行日記』 권3의 附錄은 사행단 下隷의 선정과 체제, 역할과 생활상 면면을 세세히 보여준다. 박제인은 하례의 직책을 馬頭, 籠馬頭, 轎馬頭, 乾糧馬頭, 上判事馬頭, 都卜馬主, 書者, 左牽, 引路, 日傘, 轎扶囑, 乾糧庫直, 下處庫直, 放料軍官, 軍牢의 15가지로 분화하여 각각 맡은 역할과 특징을 상세히 기록해 놓았다. 이들의 역할은 철저히 세분화, 전문화되어 있으면서도 톱니바퀴처럼 꽉 물려 있어 사행이 순조롭게 진행되도록 짜여있다. 사행단의 주요 식재료 공급과 음식준비에 대한 기록도 함께 싣고 있어 보다 구체적인 실상을 엿볼 수 있다. 아울러 오랜 시간 연행이 지속되면서 사행과정에 불거진 문제, 특히 하례들이 일으키는 여러 가지 폐단을 실어 놓았다. 하례들이 우리나라에서 청심환을 싸게 사들여 중국에 들어가 큰 이윤을 남기는 행위, 속임수를 써서 청심환을 파는 장사수법이 서술되어있다. 또 이들이 점포에서 벌이는 노략질과 동료 간의 다툼 등, 사행에서 벌어지는 下隸들의 폐단과 사건을 정리하였다. 박제인은 폐단이 일어나는 이유를 설명하기도 하고 한탄하기도 한다. 박제인은 이러한 사행단 하례의 실상과 내면 풍경을 중국인의 구어체인 백화문을 그대로 살려 쓰거나 입체적 묘사와 현장감을 잘 포착해내는 등 특유의 문학적 필치로 생생하게 형상화하였다. 그간의 연행록 연구는 三使를 중심으로 논의가 이루어졌다. 그러나 이 자료를 통해 이제까지 관심이 미치지 않았던 사행단 하례의 조직과 역할을 비교적 상세히 고찰할 수 있고, 이로 인해 사행단 구성의 전체적 규모와 체제를 밝힐 수 있게 된 점에서 의의가 있다 하겠다.

영어초록

『Yeonhaeng-ilki』 Vol.3’s supplement shows selection, system, role and life conditions about the Harye of envoy travel team in detail. This document was written by Park Je-in(1818~1884) who went to 燕京(Beijing) and came back in 1860 as Seonjeoljinhakyumsaeunsa(聖節進賀兼謝恩使)’s envoy. Park Je-in devided Harye’s positions into 15 sorts, to put it they are concretely Madoo, Nongmadoo, Kyomadoo, Keonlayngmadoo, Sangpansamaadoo, Dobokmajoo, Seoja, Joakyeon, Inlo, Ilsan, Kyoboochok, Keonlyangkojik, Hachoekojik, Panglyokunkwan, Kunloi(馬頭, 籠馬頭, 轎馬頭, 乾糧馬頭, 上判事馬頭, 都卜馬主, 書者, 左牽, 引路, 日傘, 轎扶囑, 乾糧庫直, 下處庫直, 放料軍官, 軍牢), and showed the role and characteristic in detail. Their role was not only subdivided and specialized, but also is well-organized like saw-toothed wheel. So envoy travel could progress favorably. And this document of main food ingredients’s supply and cooking shows their concrete real state. And This(『Yeonhaeng-ilki』Vol.3’s supplement) described the troubles in the process of envoy travel, especially various the evil of Harye. They bought cheongsimhwan cheaply and sold very expensively, so they could leave big profit. It was deceit trick of the trade. The document showed various incidents and evils in the process of envoy travel, for example their pillage, fight in shop, and so on. Park Je-in explained the reason of these evils and blamed them. Park Je-in described the real state of envoy travel’s Harye. and inner prospect very vividly, using the colloquial Chinese style and stereoscopic description. The precedent study on Yeonhaengrok were performed focusing on Samsa(三使). But this study considered the organization and role of envoy travel’s Harye, which is not received full attention until now. With this we can see overall scale and system of envoy travel composition.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