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書李邦翼事』에 나타나는 朴趾源의 지리고증 (Bak Ji-won's Geographic Research appeared in the Seoleebangiksa)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실학학회
· 수록지 정보 : 한국실학연구 / 15호 / 193 ~ 226페이지
· 저자명 : 김문식

초록

본고는 「서이방익사(書李邦翼事)」에 나타나는 박지원의 지리 고증을 검토한 것이다. 이방익은 임진왜란 이후 조선인으로는 가장 먼 지역을 돌아본 인물이다. 그는 제주도 앞바다에서 표류하여 대만, 하문(廈門), 북경을 거쳐 조선으로 돌아왔다. 미지의 세계에 관심이 많았던 정조는 이방익을 면담하면서 그가 견문한 내용을 들었다. 그리고 박지원을 불러 이방익의 표류에 관한 글을 지으라는 명령을 내렸다. 박지원의 「서이방익사」는 이렇게 쓰여진 글이다.「서이방익사」를 보면 박지원의 실증적 태도가 잘 나타난다. 박지원은 이방익의 기억에 의지해 글을 지은 것이 아니라 그가 언급하는 지명을 하나하나를 고증했는데, 먼저 이방익의 진술을 기록하고 자신이 이를 고증해 나가는 방식을 사용했다. 이 글을 쓰기 전에 박지원은 처남 이재성에게 자신의 구상을 밝혔는데, 중국의 문헌에 나오는 자료를 참고하여 이방익이 말한 지명과 사물을 상세히 밝히고자 했다. 예를 들자면 이방익은 자신이 동정호(洞庭湖)와 악양루(岳陽樓)를 보았다고 진술했지만 박지원의 고증 결과 이는 그의 추측일 뿐이며 사실은 동동정(東洞庭)이라 불렸던 태호(太湖)를 본 것임을 밝혀냈다.박지원은 연행을 통해 중국에 가본 적은 있지만 중국의 강남 지역은 방문한 경험이 없다. 그러나 박지원은 문헌 자료를 바탕으로 한 지리고증을 통해 현장을 직접 방문한 이방익의 오류를 밝혀냈고, 조선의 지식인이 청나라를 부정적으로만 보려는 경향 때문에 국제 정세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한계를 지적했다. 박지원의 「서이방익사」는 그가 가졌던 풍부한 지리정보와 엄밀한 실증정신이 잘 나타나는 글이다.

영어초록

This paper is to investigate Bak Ji-won's geographic research appeared in the Seoleebangiksa, the comment on Lee Bang-ik's journey. Lee Bang-ik was the Korean person who could travel the farthest area after 17th century. He was start to drift on Jeju Island, visited Taiwan and Xiamen, Peking, returned his hometown safely. King Jeongjo who wanted know a new world heard Lee's statements seriously. After then, Jeongjo asked Bak Ji-won to write an essay about Lee Bang-ik's drift. As a result of the meeting, the Seoleebangiksa was written by Bak Ji-won.
When I read the Seoleebangiksa, I can catch Bak Ji-won's positive attitude easily. Most of all, Bak Ji-won wrote the essay not based on Lee Bang-ik's memory but based on a real geographic data. Bak wrote Lee's statements first and verified the statements one after another in the essay. The data he used was collected from many chinese geography books or travel literatures. When Bak gathered the data, his many companions helped him. After Bak investigating the places of natural beauty and historic interest which Lee insisted to have visited, he could collect Lee's errors. For example, Lee insisted to see Dongjeongho(Dongtinghu, 洞庭湖) and Akyanglu(Yueyanglou, 岳陽樓), but the place which he really had visited was Taeho(Taihu, 太湖) called east-Dongjeongho.
Even if Bak Ji-won had travelled China before Lee, he couldn't visit the southern area of China like Hangju(Hangzhou, 杭州), Soju(Suzhou, 蘇州). But Bak made clear errors committed by Lee, pointed out the limitations which Korean was likely to make because of having negative opinion about Ching dynasty. The Seoleebangiksa is the essay showing Bak Ji-won's positive mind well.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