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과 유민, 도시에서 살아남기 - 이호철의 『소시민』 연구 (Survived in Cities - A Study on Lee Ho-Chul’s “Sosimin”)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비평문학회
· 수록지 정보 : 비평문학 / 34호 / 150 ~ 177페이지
· 저자명 : 김한식

초록

이 논문에는 우리는 도시 유민 소설의 가능성을 『소시민』을 통해 확인해 보았다. 이호철의 장편 소설 『소시민』은 현재 우리 삶의 기원을 찾는 소설이다. 이 소설의 제목으로 사용된 ‘소시민’은 경제적 이익에 민감하고 속물근성까지 가지고 있는 ‘타락한’ 도시인을 포함한다. 이 소설의 시공간인 한국 전쟁기의 부산은 소시민의 탄생이라는 시대의 변화를 매우 잘 보여주고 있다.
『소시민』은 독자들에게 일종의 비애감을 전한다. 여기서 비애감은 피할 수 없는 현실에서 온다고 할 수 있는데, 피할 수 없는 현실은 연극에서처럼 운명이나 성격적 결함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 아니다. 개인이 중요한 원임에는 틀림없지만 그 개인 역시 사회라는 더 큰 힘에 의해 부식되는 전체 과정 안에 놓여 있다. 부식의 내용에는 윤리적 타락과 이념적 타락이 포함된다. 이 비애감은 서술자인 월남 청년 박의 개인적인 시각을 통해 전달되기 때문에 더욱 강한 인상을 준다.
이 소설에서 다룬 소시민들의 모습은 이후 다른 작가들의 소설에서도 자주 발견할 수 있다. 속물이 등장하는 소설은 말할 것도 없고 그러한 사람들의 행태를 규정하는 큰 원리로서 ‘도시에서 살아남기’가 관류하는 많은 소설들이 다수 창작되기 때문이다. 한국 소설에서 중요한 흐름을 형성하고 있는 도시소설, 그 중에서도 도시 유민을 다룬 소설의 출발점이 된다는 점에서 이 소설의 의미는 작지 않다고 할 수 있다.

영어초록

This article intent to confirm the potentiality of drifting people's novel. ‘Sosimin’(a petty bourgeois) is one of the most suitable case in that novels. ‘Sosimin’ searched for the origin of our present life. That people called sosimin, used the title, is a city dweller. They usually chased economic benefits and they are more snobbish than they look. This novel showed the birth of sosimin for the Korean War in Busan.
This novel made a sense of sorrow. A sense of sorrow was originated by a natural process of hardhearted reality. An individual in this novel was swept away by the hardhearted reality waves. It included moral corruptions and ideological defections. Park the narrator who was North Korean refugees accelerated a sense of sorrow.
A type of sosimin treated in this novel was found in many 70's novels. Because the modernization, the growth of cities, the population concentration gave rise to many drifting people. They are the same as low-income urban people, but they desire to take part of a member of the citizens. It is very important that ‘Sosimin’ commenced the drifting people's novel.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