朱子의 ‘新民’ 해석과 ‘道統論’의 함수관계 (A functional relation between the interpretation ‘renew the people' and the theory of ‘Succession of the Way' in the Zhu xi's Philosophy)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공자학회
· 수록지 정보 : 孔子學 / 22호 / 81 ~ 110페이지
· 저자명 : 한재훈

초록

「大學」의 ‘親民’은 대상으로서 ‘民’과 그에 대한 주체로서의 ‘君’이 전제된 수직적 통치논리 위에 그 의미가 정립된다. 朱子가 『大學章句』에서 ‘親民’을 ‘新民’으로 수정하고 이를 다시 ‘新人’으로 재해석한 데는 「大學」을 기존의 사회적·문화적 문법으로 읽지 않으려는 의도가 반영되어 있다. 그것은 朱子가 ‘君’을 전제로 하는 ‘民’이 아니라, ‘己’에 대한 ‘人’에 초점을 맞춰 「大學」의 綱領을 해석하고 싶었음을 보여준다.
그런데 수직적 통치(統治)논리의 관점에서 ‘親民’이라 읽어 오던 것을 수평적 제도(濟度)논리라는 관점에서 ‘新民(新人)’으로 수정하자는 주장은 결국 세상을 이끌어가는 방식과 그 주체에 대한 변화된 인식을 내함하고 있다. 즉, 고대의 聖王들과 다른 후대의 帝王들이 지배한 역사적 경험으로 말미암아, 누가 어떻게 聖王의 道를 계승하여 아름다운 세상의 전통을 이어갈 것인가라는 의문이 제기되었던 것이다. 朱子의 ‘道統論’은 바로 이러한 문제의식과의 함수관계 속에서 정립되었다.
‘道統論’은 세상의 질서를 세우고 방향을 제시하는 역할주체의 권한이 어떻게 담보되는가라는 문제를 해명하기 위해 제기되었다. 朱子는 聖王으로부터 계승해야 할 ‘統’은 ‘聖’人의 측면이지 帝‘王’의 측면이 아니라는 점을 밝히고, 이를 ‘道統’이라는 말로 정리한다. 이러한 朱子의 주장은 帝王이 아닌 聖人 孔子에 의해 道統이 계승되었다고 보는 데서 분명해지고, 孟子 이후 道統이 絶滅했다는 주장을 통해 강화된다. 그리고 천년이 지난 뒤 송대 性理學(道學)의 출현과 함께 道統은 접속되었다고 강조된다.
朱子의 ‘新民(新人)’ 해석과 ‘道統論’의 긴밀한 함수관계 속에서 朱子를 위시한 많은 성리학자들은 자신들의 사회적·문화적 주체의식을 자각해갔다. 家禮와 鄕約은 물론 國家禮制에 관한 다양한 논의들 그리고 이를 구체적으로 실천하는 모습들도 결국은 이러한 함수관계가 낳은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영어초록

Zhu xi took decisive action that revised ‘care of the people’ of Yegi(禮記) Daehak(大學) as ‘renew the people’ and reinterpreted of it as ‘renew a person’ in Daehakjanggu(大學章句) what is his book. The meaning of his experiment is giving us a new angle on Daehak(大學) which mention is not about vertical government but about horizontal redemption. By the way, his experiment have a functional relation with the argument of ‘Succession of the Way’ that is his another ambitious work. He advanced that main agent of the world is not emperors who take power any more but scholars who redeem the people by Learning of the Way(道學) in the argument of ‘Succession of the Way’.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