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지식인의 음악, 가곡: 그 미적 근거의 재인식 (Chosun Literati's Music, Kagok: Reconsideration of Its Aesthetical Grounds)

서지정보

· 발행기관 : 계명대학교 한국학연구원
· 수록지 정보 : 한국학논집 / 54호 / 7 ~ 32페이지
· 저자명 : 박미경

초록

가곡歌曲은 조선사회의 선비들이 생성시켜 오랜 기간 향유한 음악장르이지만, 현대화된 우리 사회에서는 애석하게도 주변에 일상화되어 존재하는 다양한 음악장르들에 묻혀서 쉽게 보이지 않는다. 가곡은 400년 전부터 그 악보가 존재하는 “삭대엽數大葉” 한 곡에서 파생곡을 여러 계기적 단계를 거치면서 발생시켜 악곡의 수가 40에 이르렀다. 이들을 구성곡으로 하여 가곡은 남창, 여창, 남녀창 등 다양한 연창 방식으로 “한판 벌이는” 원숙한 장르로 확립되면서 가곡은 19세기 말 그 정점을 이루었다. 20세기를 훌쩍 넘어온 시기까지도 가곡이 도시에서 활발하게 향유되었다고 하는데, 길지도 않은 시간이 지난 지금 그렇게 낯설게 보이고 구경거리에 그친 듯한 이유가 뭘까.
이 논문은 그 질문에서 시작하여 가곡이 가진 독특한 성질이 무엇인지를 찾고자 가곡이라는 음악적 유산에 대한 학자적 연구의 흐름을 그리면서 그 결과를 집약하고 나아가 그 실체에 다가가려는 노력을 하였다. 비록 가곡이 조선사회 후기로 가면서 다양한 연창방식으로 그리고/또는 기능적 쓰임새로 일반화된 향유양상을 보였지만 가곡의 예술적 가치는 남창, 여창, 남녀창 등 현행 한바탕 연행 행태로 정점을 찍어 전수된 음악에 심겨 있다고 보고 그 자체를 대상으로 체계적으로 시도한 이론적 분석을 통해 복잡성을 갖는 예술로서 그 미적 가치를 조명하였다. 이 논문은 그 음악이 조선사회의 지적 결산이며 그 사실을 반영하는 음악적 탁월성이 그 안에 들어있다는 인식을 우리 사회의 지식인들에게 촉구하며 지금 현재 그 자리매김은 그들의 몫이라는 주장으로 맺는다.

영어초록

Kagok(歌曲) is a musical genre that literati class of Korean traditional society, Chosun, It had created, and enjoyed for a long period of time, but hidden under various modern music genres in our modernized society that cannot be seen easy in everyday life. The genre had grown derived from a song 'sakdaeyup (數大葉)' (a piece of fast tempo), existed 400 years ago as a manuscript. Since that time, up to 40 songs were generated through variation process, finally evolved during the late 19th century into a large scale song-cycle music genre, kagok. There are three ways of singing, ones by man, women, and man-and-women in alteration. The fact that the kagok genre seemed to enjoyed far beyond the early 20th century makes us wonder what is the reason for them to unfamiliar to modern Korean people.
Stimulated from the question, this paper tries to answer what unique properties the kagok has and criticizes the current status of scholarly research result. It further attempts to describe its theoretical aspects systematically analyzed. While there is also a claim that kagok as developed into the late Chosun society seemed pervasively enjoyed in various functional events through varied performing ways, but the genuine value of it is in its full-fledged performance as a suite. This paper thus examined it in every analytical parameter in detail to draw its complexity and excellence and further to provide its aesthetical grounds. Finally this paper points out that the kagok is the intellectual heritage of the literati of Korean traditional society and the matter of its right-positioning in modern society is in the hands of modern literati in Korea.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