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현실 게임의 미메시스 대상과 의미 연구 (A Study on the Object and Meaning of Mimesis in Virtual Reality Games)

서지정보

· 발행기관 : 인문콘텐츠학회
· 수록지 정보 : 인문콘텐츠 / 67호 / 9 ~ 28페이지
· 저자명 : 박은경

초록

본 논문은 미메시스 개념을 기반으로 가상현실 게임의 모방 대상과 그 의미에 관하여 분석하였다. 미메시스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에서 고안된 개념임에도 불구하고, 미메시스를 활용한 연구는 시각 디자인 분야에 편중되어 있었다. 이에 본 논문은 미메시스의 근간이자 핵심 영역인 서사학을 바탕으로 가상현실 게임의 구현 양상을 살펴보았다.
미메시스 관점을 적용한 결과, 가상현실 게임이 모방하고자 하는 원본은 스토리 세계로 볼 수 있었다. 스토리 세계란 작품 속 단서들로 재구성될 수 있는 정신적 모델로, 가상현실 게임은 스토리 세계 안에 존재한다고 가정되는 캐릭터와 그가 겪는 사건을 재현하고 있었다. 특기할 점은 가상현실로 구현된 캐릭터는 마치 생명체처럼 구체적인 외적 형상을 갖추고 있었으며, 재현된 사건은 다소 평범하고 일상적인 시뮬레이션 속성이 강했다.
본 논문은 위와 같은 가상현실 게임의 변별적인 구현 양상에 주목하여, 서사학 차원의 원론적 검토를 시행했다. 결과적으로 서사학에서 규정하는 캐릭터 및 사건 개념은 가상현실 게임에 나타난 캐릭터와 사건의 구현 양상과는 차이가 있었다. 전통적 서사학에서는 캐릭터 개념을 서사적 행위에 종속시키고 있으며, 사건 구조에 대해서는 개연성과 필연성의 원리로만 설명하고 있었다. 그러나 가상현실 게임은 어떠한 행동 없이도 존립 가능한 캐릭터를 증명해냈으며, 사건의 인과율보다는 사건의 잠재성이 지닌 효율성과 서사적 가치를 제안하고 있었다.
현대의 서사물은 현실 세계를 모방하지 않는다. 오히려 가상현실 게임처럼 유희적인 목적으로 가상성을 활용하는 경향을 지닌다. 이러한 현 시대상을 고려해 볼 때, 본 논문은 전통적 미메시스 이론 일부는 계승을 유지하되 일부 적합지 않는 이론적 내용은 오늘날의 창작 환경에 맞게끔 개정 혹은 확장되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보았다.

영어초록

This paper analyzed virtual reality games based on the concept of mimesis. Although mimesis is a concept devised in Aristotle’s The Poetics, VR contents studies using mimesis have been biased towards the field of visual arts. Therefore, this paper examined the implementation aspects of virtual reality games based on the narratology, which is core domain of Mimesis.
As a result of applying the Mimesis theory, this paper figured out that virtual reality games wanted to represent the storyworld. The story world is a mental model that can be reconstructed by using clues in the narrative. Virtual reality games were described the characters and events in the story world. It should be noted that the characters embodied in virtual reality had a specific external form like human beings and the presented events were realistic activities similar to simulation program.
Because of this distinctive phenomenon, this paper tried to the theoretical review about Aristotle’s The Poetics. As a result, this paper figured out that the definition about characters and events was in discord with virtual reality games. Aristotle said that artist should describe characters by using acting. However, characters in virtual games did not need acting. They can be alive without any events. Aristotle also emphasized the principle of causality. In spite of his opinion, events in virtual games did not entails dramatic arc. The potentiality of virtual environments was important factor to produce constant fictional events.
Digital contents do not represent the real world. They are born with nature of virtuality. Considering this current situation, this paper was possible to point out one thing: Mimesis should be inherited, but some parts should be revised.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