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심주의와 미국사 - 한국 고등학교 세계사 교과서의 19세기 미국사 서술 분석 - (Eurocentrism and American History - An Analysis of the 19th-century American History Narratives in Korean High School World History Textbooks -)

서지정보

· 발행기관 : 역사교육연구회
· 수록지 정보 : 역사교육 / 171호 / 271 ~ 308페이지
· 저자명 : 하아랑

초록

이 논문은 한국 고등학교 세계사 교과서에서 19세기 미국사를 서술하는 방식을 비판적으로 분석한다. 특히 2009/2011년 및 2015년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교과서들이 미국사를 주로 유럽 중심의 시각에서 서술하면서, 미국사의 지역적 특수성과 19세기의 시대적 보편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문제점을 지적한다. 기존 교과서에서는 남북전쟁을 비롯한 19세기 미국사의 주요 사건들이 주로 자본주의의 성공 서사로 단순화되었다. 이 과정에서 미국사의 특수성인 노예제 문제뿐만 아니라, 당대 유럽과 미국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난 자유주의와 민족주의 등 보편적 흐름도 제대로 조명되지 못했다. 본 논문은 이러한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아메리카 대륙, 대서양 세계, 그리고 지구적 차원에서 미국사를 다각적으로 재조명하는 대안적 접근 방식을 제안한다. 이러한 접근은 학생들이 미국사를 보다 입체적이고 맥락적으로 이해하게 하며, 나아가 세계사적 맥락 속에서 19세기 미국사의 의의를 깊이 있게 탐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영어초록

This paper critically examines how 19th-century American history is portrayed in South Korean high school world history textbooks. Focusing on textbooks from the 2009/2011 and 2015 curriculum revisions, the study reveals that American history is often framed through a Eurocentric lens, failing to fully capture its regional distinctiveness and the broader global themes of the 19th century. Key events like the Civil War are frequently reduced to simplified narratives of capitalist success, neglecting the significance of slavery and its relationship to the prevailing currents of liberalism and nationalism shared by both Europe and America. To address these limitations, the paper proposes alternative approaches that situate American history within the broader contexts of the Americas, the Atlantic world, and global interactions. These perspectives aim to offer students a more nuanced and comprehensive understanding of American history, enabling them to better appreciate the global significance of 19th-century developments.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