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마 유키오의 양명학 (The Yukio Mishima’s Youmeigaku: Cultural Defense and the Revival of Masculine Beauty)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양명학회
· 수록지 정보 : 양명학 / 61호 / 123 ~ 157페이지
· 저자명 : 김형

초록

이 글은 문학가 미시마 유키오(三島由紀夫)의 「혁명철학으로서의 양명학」을 통해 일본의 근현대 양명학에 대해 고찰한다. 미시마는 역사적으로는 메이지 유신 이후 이노우에 테츠지로(井上哲次郎)를 중심으로 한 일본 근대양명학의 관점과 양명학자의 생애를 중심으로 양명학을 설명하는 전기(傳記)적 방식을 계승한다. 한편 미시마가 살던 지성사적 풍토에서 유행하던 니체와 하이데거의 관점을 통해 현대일본에 대한 비판과 함께 양명학의 행동성에 주목한다.
행동에 주목한 미시마는 미군정의 지배하에서 체제 수용적인 당시의 지식인들을 주자학자로 비판하며, 스승 가와바타 야스나리(川端康成)의 문학의 수동성을 비판한다. 미시마는 수동성을 여성성으로 간주하며 일본 문화 내에 존재했던 남성미(男性美)의 부활을 꿈꾼다. 이는 일본 문화 내에 존재하는 여성성과 남성성으로 대표되는 ‘국화와 칼’의 끊임없는 순환 속에서 서양화되는 당시의 시대적 조류를 순수한 일본적 문화로 바꾸려는 ‘혁명철학으로서의 양명학’을 주장하게 된다. 이 기획에는 양명학의 양지(良知)를 통한 실천, 행동이 고도경제성장기 속에서 수동화되어가던 젊은 청년들을 다시 행동하는 주체로 변혁을 독려하기 위한 것이다.
미시마의 양명학은 일본의 근대화라는 성공의 기억과 실패라는 좌절의 역사적ㆍ사상사적 경험 속에서 배태된 산물이다. 전후(戰後) 패배주의로 물들어 서양화되는 흐름 속에서 양명학이라는 학문이 아카데미즘의 학문이 아니라 일본인의 철학으로 인간을 행위하게 하는 힘과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문화를 창조시키려는 시각을 통해 양명학과 문학이 만나 발생한 현대의 풍경을 조망할 수 있다.

영어초록

This study examines modern Japan’s Yangmingism from the perspective of Mishima Yukio, as expressed in "Wang Yangming’s thought as revolutionary philosophy." He employed a biographical style, a way of describing the Yangmingist’s lifetime focused on Inoue Tetsujiro’s perspective of Japanese Yangmingism. The present study also focuses on the practice of Yangmingism through criticism of modern Japan, using the viewpoints of Nietzsche and Heidegger, popular in the intellectual atmosphere of Mishima’s era.


Mishima, interested in the practice of lingzhi (良知), criticized passive intellectuals who accepted Western thought from the U.S military government in Japan as Neo-Confucianists, while at the same time he blamed people’s passive tendencies, as illustrated in the literature of his teacher, Kawaba Yasunari. He considered passivism to be feminine and tried to revive the masculine beauty that had once existed in Japanese literature. At this time, the circulation of Japanese literature's "The Chrysanthemum and the Sword," which represents femininity and masculine beauty, was severed, and in this atmosphere, Mishima applied Yangmingism as a revolutionary philosophy to transform Westernization into pure Japanese literature. He hoped that Westernized young people who were Westernized in the period of rapid economic growth would be transformed again into subjects who practice lingzhi (良知).


Mishima’s Yangmingism resulted from historical and intellectual experiences regarding the successful memory of Japan’s modernization and the frustration of its defeat in the Second World War. Defeatism after the war motivated Japan's modernization. In this history, the study of Yangmingism is not academic. In conclusion, this study explains modern Japan’s environment that resulted from bringing together Yangmingism and Japanese literature, using Mishima’s attempt to convince people to practice lingzhi (良知), and the perspective of creating a novel culture based on Mishima’s efforts.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