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드라마의 특성과 경쟁력 -<사랑이 뭐길래>, <겨울연가>, <대장금>을 중심으로- (Characteristics and Competitive Power of Korean Wave Dramas)

서지정보

· 발행기관 : 국제비교한국학회
· 수록지 정보 : 비교한국학 Comparative Korean Studies / 20권 / 1호 / 59 ~ 84페이지
· 저자명 : 이상민

초록

본 연구에서는 한류 콘텐츠의 특성으로 세계적 보편성과 한국적 특수성을 들었다. 세계적 보편성은 콘텐츠에 안정감을 주고, 한국적 특수성은 콘텐츠에 호기심을 유발시킨다. 반면 부정적 효과로 세계적 보편성은 진부함과 유치함을 가져오고, 한국적 특수성은 불안함을 야기할 수 있다. 한류 드라마에는 이러한 특성이 세계적 보편성을 띤 가족, 사랑, 도덕심 등의 가치로 나타났고, 한국적 특수성으로는 ‘韓’ 스타일의 연출력으로 나타났다고 보았다.
본 연구에서 한류 드라마의 발전 단계를 초기(<사랑이 뭐길래>), 성장기(<겨울연가>), 확장기(<대장금>)로 나누어 보고, 각 단계마다 드라마 속에 세계적 보편성과 한국적 특수성의 비중이 어떻게 들어있는지 파악해 보고자 했다. <사랑이 뭐길래>는 가족을 중심으로 다양한 에피소드를 코믹하게 담아냄으로써, 가족이란 보편적 가치를 적극 반영하여 국가 간 진입 장벽을 낮춘 드라마였다. <겨울연가>는 남녀 간의 사랑과 정체성 찾기의 보편적 소재를 한국적인 영상으로 풀어낸 드라마로, 국외 시청자들에게 한국에 대한 호기심을 발동시킨 긍정적 효과를 가져왔다. 또한 <대장금>은 한국적 특수성이 매우 높은 사극이었지만, 선의의 도덕적 경쟁과 음식이란 보편적 소재를 내재함으로써 전 세계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었다.
한류 드라마의 초기 단계에서는 세계적 보편성의 비중이 높았고, 성장 단계에서는 세계적 보편성의 비중이 줄어든 반면, 한국적 특수성의 비중이 늘어났다. 그리고 확장 단계에서는 세계적 보편성의 비중에 비해 한국적 특수성의 비중이 높았다. 이러한 흐름을 살펴보면 국외 시청자들은 초기에는 세계적 보편성이 높은 한류 드라마(홈 드라마)에서 시작하여 나중에는 한국적 특수성이 높은 한류 드라마(사극)로 순차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었던 것이다. 이는 <겨울연가>의 붐이 일었을 때 많은 전문가들이 한류를 일시적 현상으로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한류 드라마가 체계적이고 순차적으로 발전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렇듯 한류 드라마에 한국적 특수성인 ‘韓’ 스타일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한류 드라마는 문화상품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국외 시청자들은 ‘韓’ 스타일로 연출된 드라마의 장면을 보면서 한국 문화에 대한 동경심을 갖게 되었다. ‘韓’ 스타일은 곧 관광산업과 연계되어 한류 드라마는 외국 관광객을 유치하는 중요 콘텐츠로 자리잡게 되었다. 한국적 특수성은 한국 문화에 대한 낯선 호기심을 유발하는 중요한 요소이지만, 그 저변에는 사랑, 가족, 도덕심과 같은 세계적 보편성을 꼭 획득하고 있어야 한다.

영어초록

In this study, universality, global nature, uniqueness and ethnicity are presented as the nature of Korea Wave contents. The global nature and universality in the Korea Wave contents give stability to the content. The uniqueness and ethnicity induce curiosity. These characteristics are disclosed as love, family and Korea style in dramas. In this study, three dramas that are lined as main steps of the Korea Wave development are analyzed. In this manuscript, “Love what is this” that was aired in China in 1997 is considered as the beginning of Korea Wave Uramas. "Love what is this” is a story about a Korean patriarchal family. This drama successfully entered into the foreign markets by narrating the theme which has universality and global nature, in terms of Korean humor code. ‘Winter Sonata’ that was popular in Japan in 2004, plays a role of developing the Han-wave drama up another level. ‘Winter Sonata’ and the two main characters’ tragic love and trial are narrated with the beautiful scenery of Korea. <Dae Jang Guem> exported to 64 countries in 2005 contributes to expanding Korea Wave drama and enabled the cultural characteristics of Korea to be widely known. <Dae Jang Guem> highlights uniqueness and ethnicity than a global nature or universality. However, <Dae Jang Guem> was able to be successful worldwide by containing universal human values ​​and faith within the context of Korea’s uniqueness and ethnicity.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