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 위정척사사상의 文明史的 含意에 관한 연구 —유학적 道德文明과 서구적 근대문명의 충돌적 만남을 중심으로— (A Study on the Civilizational meaning of the Modern expulsion of wickedness)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사상사학회
· 수록지 정보 : 한국사상사학 / 32호 / 435 ~ 464페이지
· 저자명 : 박정심

초록

개항기 위정척사사상은 시대변화를 거부한 퇴보적인 보수이념이란 부정적 평가와 민족주의의 先河라는 긍정적 평가가 공존한다. 본 논문에서는 이와 같은 기존 시선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위정척사사상을 문명사적 관점에서 분석하였다. 위정척사는 낯선 타자 서구근대문명을 만나 성리학적 자기정체성을 공고화한 사상이다. 정학론은 성리학이 와해되어가는 현실에서 성리학적 도덕이념을 구현하려는 강렬한 실천의식을 담고 있었다. 존리적 리기론과 명덕논쟁은 순선무악한 리를 어떻게 실현할 것인가에 대한 해명이었을 뿐만 아니라, 과학적 문명론이 지닌 야만성을 드러내는 자기방어적 기제였다.
正學論이 一國的 차원에서는 문화적 자긍심을 드러낸 자존적 주체의식이었다면, 척사론은 世界的 차원에서는 근대문명이 지닌 침략적 야만성에 대항하는 반침략사상이다. 그러나 그것이 곧 民族主義의 先河라고 평가하기는 어렵다. 華夷論的 文明意識이 道學精神의 발로였지 근대적 민족주의[nationalism]는 아니었기 때문이다. 이것은 척사론을 주장했던 성리학자들이 지키고자 했던 것은 유일하게 중화문화를 담지하고 있던 조선왕조였지 근대국가[nation]가 아니었던 것과 일치한다.
기존의 위정척사에 대한 긍정적․부정적 평가는 모두 근대적 시선에 함몰되어 있다고 하겠다. 정학론을 보수주의로 평가하는 것은 곧 서구 근대성을 수용해야 할 전범이며 그들 문명을 적극 수용하는 것이 진보라는 지극히 근대지향주의적 시선이다. 척사를 민족주의로 미화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척사를 근대화[진보]를 가로막는 장애[보수]로 파악하는 것 또한 근대적 시선을 벗어나지 못한 평가라고 하겠다.
본 논문에서 제시하고자 한 것은 한국근대를 해명하는데 그동안 우리가 놓쳤던 시선은 근대가 ‘보편문명간의 충돌적 만남’이었다는 점이다. 자족한 이념이었던 성리학은 새로운 보편이념으로 다가선 서구 근대문명을 他者化 하여 자기정체성을 드러내고 적극 해명해야할 상황에 직면하였다. 이질적인 타자와 마주선 주체가 자기를 부정하고 타자에 동화된다면 그것은 자기부정을 넘어 자기상실을 초래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위정척사론은 이질적 문명간의 충돌적 만남이란 역사적 격변기에 유학적 자기정체성을 드러냄과 동시에 낯선 타자에 대한 저항의식을 이념화한 사상이었다고 규정할 수 있겠다.

영어초록

The thought of the expulsion of wickedness[衛正斥邪思想] in the time of open to foreign countries are regarded as the conservative thought to reject changes and the pole of nationalization. In this article I analyzed the thought of expulsion of wickedness[衛正斥邪思想] as the sight of collusion between different cultures in Korean modern era.
The expulsion of wickedness[衛正斥邪] is the thought to make sure of the self true character in front of the Western modern culture. And the ideas of true science[正學論] has the ideas to realized the Sung Confucianism[性理學] in the period which the ideas of Sung Confucianism collapsed.
If the ideas of true science was the a sense of sovereignty which revealed the cultural pride, ideas of expulsion of wickedness was the idea of anti-invasion to the savagary of the Western modern culture. But we can not conclude that these movements are the nationalism. The idea of the expulsion of wickedness is the results of the idea of Taoism[道學精神] but not the results of modern nationalism.
But the evaluation of the expulsion of wickedness is constrained to the of sight of Modernism. If the expulsion of wickedness was evaluated as conservative idea, then this sight that to modernize the society we have to accept the modern Western Idea.
To understand the Korean Modernity we have to consider the ideas that modernity was the collusion between different cultures. So the ideas of expulsion of wickedness was the modern ideas of self true character of Confucianism.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