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사극 속 역사적 인물의 위상 전복 - "비밀의 문"의 ‘영조(英祖)’를 중심으로 - (The reversal of the status of a historical figure in a TV historical dramas - focused on ‘Youngjo’ of "The Secret Door" -)

서지정보

· 발행기관 : 건국대학교 글로컬문화전략연구소
· 수록지 정보 : 문화콘텐츠연구 / 17호 / 33 ~ 68페이지
· 저자명 : 최지운

초록

지난 30여 년간 TV사극에서 가장 많이 다루었던 군주인 영조(英祖)는 <비밀의문>에서 부정적인 캐릭터로 위상이 전복되는 재해석이 이루어진다. 아들을 죽일정도의 비정함, 천한 신분의 소생이라는 데서 비롯된 열등감과 콤플렉스를 지녔다는 부정적인 면모는 기존 TV사극과 다를 바 없었다. 다만 여기에 다음과 같은 설정들을 첨가했다.
첫째. 천박하고 다혈질적인 무뢰한으로 행동하는 장면을 자주 등장시켰다. 분노했을 때 쉽게 자제하지 못하고는 물건을 집어 던지려 하거나 칼을 휘두르며 상대방을 위협하면서 마치 오늘날 분노조절 장애로 인해 발생하는 여러 사회문제를 연상케 했다. 둘째, 음흉하고 표리부동한 모략가로서의 기질을 가졌다. 정적들 뿐만 아니라 자신을 믿고 따르려는 이들에까지 본심을 숨긴 채 계략을 꾸며 그들을 이용하는 간교함을 보였다. 이는 백성들에게도 마찬가지여서 성군과 폭군 중에 과연 어느것이 진정한 영조의 이미지인지를 헷갈리게 했다. 셋째, 노론과 함께 경종의 독살음모에 가담하고 그들의 추대를 받아 왕위에 올랐다는 설정을 통해 부정한 권력과결탁한 부도덕자로 만들었다.
재해석된 영조의 인격들을 살펴봄으로써 본고는 다음과 같은 함의들을 도출해낼 수 있었다. 먼저 감정에 충실한 인간으로 변모시킴으로써 막말과 욕설, 몸싸움과부적절한 행동을 일삼는 정치인들이나 사회 각계 지도자들의 행태들을 영조에게서 발견해내는 것이다. 다음으로 모략가의 면모를 보이는 영조를 통해서는 정치가선의나 의지에 의해서가 아닌 치밀한 계산과 이해, 권모술수에 의해 작동된다는 점을 말해주고자 했다. 마지막으로 영조가 경종의 독살설에 개입되었다는 설정에서는 현대 사회에 만연된 음모론을 형상시켰다.
영조와 마찬가지로 위상이나 평가가 전복되는 역사 속 위인들이 TV사극에서 많이 다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제 그들은 비범한 영웅이 아니라 현재 시청자들과 다를 바 없는 그저 평범한 인간으로의 위상 추락을 통해 TV로 소환되고 있는 것이다

영어초록

Youngjo, the monarch who has been the most talked about in TV historical dramas for more than 30 years, has a reinterpretation of his status as a negative character in <The Secret Door>. The negative side of TV shows that they have inferiority complex and complexities that result from being unorthodox enough to kill their son and resuscitation of low-class status. However, the following settings are added here: First, he often appeared in scenes where he acted with vulgar and bloodless profligacy. He tried to throw things at them without being able to control them easily when he was angry, or wielded a knife to threaten others, reminding them of various social problems that occur today due to anger control disorders. Second, he has a nasty and disinterested temperament as a schemer. He showed his cunning in using not only his political opponents but also those who believed in and followed him by scheming. This was the same for the people, which confused them with the true image of King Youngjo. Third, through the establishment that he and Noron participated in the poisoning plot of King Gyoungjong and ascended to the throne under their auspices, they made him an immoral man in collusion with unclean power.
By looking at the personalities of the reinterpreted King Yeongjo, this paper was able to derive the following implications. First of all, by turning Yeongjo into an emotional human being, we find out in Yeongjo the behaviors of politicians and social leaders who frequently engage in verbal and verbal abuse, physical fights and inappropriate behavior. Next, through King Yeongjo, who shows the face of a schemer, he wanted to tell us that politics is not driven by good faith or will, but by careful calculation, understanding and manipulation. Finally, in the setting that King Yeongjo was involved in the poisoning rumor of King Gyeongjong, it embodied the conspiracy theory prevalent in modern society.
Like King Youngjo, great historical figures whose status or evaluation overturns are likely to be dealt with a lot in TV historical dramas. Now they are being summoned to TV through a fall in their status as just ordinary human beings, no more than the current viewers, rather than the extraordinary hero.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