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문헌 중의 物名 번역에서 나타나는 지식정보의 변용 (Transformation of knowledge and information that appears in translation of Chinese Literature)

서지정보

· 발행기관 : 국민대학교 한국학연구소
· 수록지 정보 : 한국학논총 / 43권 / 213 ~ 238페이지
· 저자명 : 팽철호

초록

근대 이전의 중국은 한국인이 새로운 지식과 정보를 습득하는 가장 큰 원천이었다. 중국에서 가져온 서적을 학습하고 번역하는 것은 한국인이 새로운 지식과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유용한 방식이었다. 학습하고 번역하는 과정에서 중국의 서적에 담긴 특정 지식과 정보가 한국인의 지식과 정보의 일부가 되기도 했지만, 그들 중에는 한국인들에게 생소한 것들이 적지 않았다. 교통과 통신의 불편과 그로 말미암은 정보 소통의 장애는 그런 것들 중 일부를 본래와는 다른 것으로 변용하게 하기도 하였는데, 그 흔적은 지금까지 도처에 남아 있다.
중국에서 달에 있다고 생각하는 계수나무는 한국에서 ‘목서’라고 부르는 桂花(Osmanthus fragrans Thunb. Lour.)인데, 한국 사람들은 중국인들이 連香樹라고 부르는 나무를 계수나무(Cercidiphyllum japonicum)라고 한다. 또 중국의 문헌에 자주 등장하는 ‘麋’ 또는 ‘麋鹿’이라는 말은 본래 오늘날 四不像(Elaphurus davidianus)이라고 불리는 동물을 지칭하던 것이었는데, 한국인들은 그것을 주로 고라니(Hydropotes inermis)를 가리키는 말로 이해하고 있다. 중국의 田園詩에 자주 등장하는 농기구를 가리키는 ‘鋤’자도 한국에서는 ‘호미 서’라고 새기고 그렇게 번역을 하지만, 그것은 한국에서 호미라고 부르는 농기구가 아니라 한국에서 괭이라고 부르는 농기구다.

영어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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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