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열분석(들뢰즈), 정신분석 그리고 헤겔 철학에 관한 비교 연구 1: 잠재성, 차이, 부정성, 모순, 강도, 미분, 무의식, 죽음충동 개념을 중심으로 (A Comparative Study on Deleuze, Psychoanalysis and the Philosophy of Hegel: virtuality, difference, negativity, contradiction, differential, unconsious, death drive)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현대정신분석학회
· 수록지 정보 : 현대정신분석 / 23권 / 1호 / 185 ~ 226페이지
· 저자명 : 홍준기

초록

본 논문은 잠재성, 차이, 매개, 부정성, 모순, 강도, 미분, 죽음충동 그리고 무의식 개념을 중심으로, 헤겔 철학과 프로이트 정신분석의 관점에서 들뢰즈 철학의 몇몇 측면을 탐구한다. 들뢰즈는 헤겔 철학과 정신분석에 대해 비판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지만 그의 방법론은 불행하게도 이들에 대한 연구에서 외적 관점을 취하며 그러한 시각을 지속적으로 유지한다. 그러나 지금까지 헤겔과 프로이트 연구자 쪽에서의 들뢰즈에 대한 반비판은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헤겔 철학과 프로이트 정신분석의 현대적 의미를 되살리기 위해, 본 논문은 헤겔의 ‘순수존재와 순수무’의 변증법을 잠재성 이론으로 재구성하고자 한다. 또한 본 논문은 존재론적, 인식론적 맥락에서 헤겔 논리학에서의 ‘본질’과 ‘이념’에 관한 이론이 헤겔적 의미의 잠재성을 이해하는 데 유의미할 뿐만 아니라 어떻게 그것들이 잠재성 이론과 상호관련을 맺고 있는지 설명하고자 한다. 더 나아가 본 논문은 헤겔의 『대논리학』에서 후에 연역될 매개된 범주들이 존재와 무의 최초 상태에서의 무매개적 통일성을 보존하고 있음을 보여줌으로써, 들뢰즈의 외재적인 헤겔 비판의 한계가 무엇인지 재구성할 것이다. 또한 죽음충동과 무의식 개념과 관련해, 필자는 들뢰즈의 미분적, 전개체적 차원에서의 프로이트 수용이 ‘인간의’ 무의식 탐구를 위한 프로이트의 혁신적 연구의 의미를 놓친다는 점을 보일 것이다. 그리고 수학철학과 형이상학의 맥락에서 헤겔의 미분 해석과 들뢰즈의 그것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재구성함으로써 들뢰즈와 헤겔 철학의 유사점과 근본적인 차이점을 재구성할 것이다.

영어초록

This paper studies on some aspects of Deleuze’s philosophy from the perspectives of the philosophy of Hegel and the Freudian psychoanalysis, concentrating on the concepts of virtuality, difference, mediation, negativity, contradiction, intensity, differenial, death drive and the unconscious. Even though Deleuze focuses on the criticism of Hegel’s philosophy and psychoanalysis, his method takes unfortunately the external standpoint and preserves continually such a viewpoint in his study of Hegel and psychoanalysis. However, until now there exist hardly any counter-criticism on the side of the Hegel and Freud scholars. In order to revive the contemporary meaning of Hegel’s philosophy and Freudian psychoanalysis, this paper tries to reconstruct the dialectics of ‘pure being and pure nothing’ as a theory of the virtuality, and also tries to explain in ontological and epistemological context that the theory of ‘Essence’ and ‘Idea’ of Hegel’s Logic is not only meaningful for the understanding the Hegelian virtuality, and but also in which sense they are interrelated to it. And this paper tries to show that the mediated categories which was deduced later in the Science of Logic retains the unmediated unity of the original state of being and nothing and shows the limit and misunderstanding of Deleuze’s external criticism of Hegel’s philosophy. As to the concept of death drive and unconsciousness, I will try to show that Deleuze’s interpretation of those concepts focuses only on the differential or pre-individual dimension and misses the meaning of the Freud’s innovation for investigating ‘human’ unconsciousness, and I will try also to reconstruct the similarity and the fundamental difference of Hegel and Deleuze’s philosophy with the interpretation of the differential calculus in the context of the philosophy of mathematics and metaphysics.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