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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년의 기억과 각성의 순간 - 산업화시대 ‘성장’ ‘서사’의 무의식에 관한 일고찰 (The Memory of Childhood and the Moment of Awake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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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등록일 2025.05.03 최종저작일 20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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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년의 기억과 각성의 순간 - 산업화시대 ‘성장’ ‘서사’의 무의식에 관한 일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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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현대문학회
    · 수록지 정보 : 한국현대문학연구 / 37호 / 323 ~ 351페이지
    · 저자명 : 손유경

    초록

    본고는 윤흥길의 「황혼의 집」과 황석영의 「잡초」, 오정희의 「유년의 뜰」에 등장하는 유년의 기억을 어른이 된 ‘나’의 무의식으로 간주하고, 1970년대 산업화에 적응한 주체가 억압해 온 ‘자기 안의 타자’에 대해 고찰한 글이다. 유년의 기억은 현재의 ‘나’에 의해 손쉽게 전시되거나 처리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므로 기억하는 ‘나-어른’과 기억되는 ‘나-아이’ 사이에는 지속적인 긴장과 갈등이 빚어진다는 데 본고는 주목했다. 기억서사 속의 유년기를 현재의 ‘나-어른’이 내면화한 특정 이데올로기로 환원하는 작업은, 현재가 과거를 호출하기도 하고 과거가 현재에게 말을 걸기도 하는 기억의 복잡한 메커니즘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결과일 수 있다. 분석된 세 작품에서 산업화시대의 ‘나-어른’이 기억하는 한국전쟁기의 ‘나-아이’는 전쟁이 야기한 물리적인 고통(굶주림이나 질병)으로 힘겨워하기보다는 그러한 고통에 제대로 된 반응조차 하지 못하는 둔감하고 위축된 모습을 띠고 있다. 전쟁이 비극적인 것은, 지척에 널린 고통과 슬픔에 무디게 반응하는 점액질의 심성이 자신의 내면에서 무섭게 자라났다는 사실 때문이 아닐까. 그리고 나와 남의 고통을 고통으로 인지하고 감각하는 데 익숙해졌던들 우리는 이토록 수많은 개발독재시대의 ‘유령들’을 양산할 수 있었을까. 자기 안의 타자가 던지는 이러한 질문은 산업화시대를 살아가는 ‘나-어른’의 일상을 위협한다. 그러나 위의 세 작품에 등장하는 ‘나-아이’가 몰두하는 온갖 놀이의 기억은, 성장신화에 갇힌 자신을 해방하는 힘이 바로 자기 안에 있을지 모른다는 희미한 가능성을 상상하게도 한다. 특히 「유년의 뜰」은 죽음에 대한 상상력으로 충만한 유년의 특징을 실감나게 포착해 ‘오빠는 언젠간 성공할 것이다’라는 산업화시대의 강박적인 독백을 공허한 자기위안으로 탈바꿈시킨다. 아이가 감각하는 것처럼 죽음의 문턱이 그토록 낮다면 ‘언젠간’으로 표현된 오지 않은 미래의 성공은 지금 이 순간의 실패보다도 못한 것이다.
    유년기 전쟁체험 세대의 소설에는 각성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종종 말해지지만, 기실 각성이란 순수했던 아이가 속악한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에 대한 의식적인 합리화가 아니라 무의식에 가라앉아 있던 유년의 기억-이미지가 자신을 뒤흔드는 바로 그 순간에 일어나는 것인지 모른다. 벤야민식으로 말해 각성은 어른이 된 ‘나’를 한순간에 일깨우는 유년의 어떤 기억-이미지를 붙드는 순간, 혹은 꿈에서 깨어나는 순간, 그리고 자신의 삶을 글로 쓰기 시작한 순간에 더 가까운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맥락에서 각성은 회상의 내용이 아니라 회상이라는 형식(행위) 자체를 뜻한다고 말하는 것이 더 적절할 것이다. 「황혼의 집」과 「잡초」, 「유년의 뜰」은 유년의 기억-이미지가 ‘나-어른’에게 말을 거는 각성의 순간에 대한 성실한 문학적 응답이다. 유년의 ‘나-아이’가 의식의 수면 위로 떠오르는 순간 그 아이를 꽉 붙들지 못했다면, 점액질의 불행한 유년기를 거친 ‘나-어른’은 어떻게 됐을까. 이 세 작품은 순수했던 남자아이가 혼탁한 (남자)어른의 삶에 입사하게 된다는 전형적인 성장서사와도, 여자아이는 이런 식의 성장을 거부한다는 반성장서사의 문법과도 거리가 멀다. 요컨대 이들 작품은, 성장 혹은 각성이란 (남자)어른이 의식적으로 기술하는 일관된 서사의 ‘내용’이 아니라, 비의지적으로 회귀하는 유년기-무의식에 정직하게 반응하는 회상의 한 ‘형식’이라는 것을 역설한다. 이러한 회상의 형식이 산업화시대와 밀접히 교호함으로써 1970년대 ‘성장서사’의 무의식의 일단이 드러난 셈이다. 이것이 ‘아이’라는 1970년대식 타자가 이루어낸 작은 성과일 것이다.

    영어초록

    This paper examines the repressed memory of the main characters in "The House of Twilight", "Weeds", and "The Garden of Childhood." They are described as adults who have lived through the Korean war and the period of industrialization in South Korea.
    By focusing on the fact that there is continuous conflict and tension between 'a child'in memory and 'an adult' in the present, I approach the repressed memory of the youth as 'the other in oneself' that returns involuntarily. The children in those texts are portrayed as insensitive and phlegmatic characters who are unable to express their own feelings, especially the physical as well as emotional pain. It implies that the most tragic result of Korean war will be the growth and development of phlegmatic minds of people who have survived the war. However, the memory of various 'plays' play a key role in signifying the children's potential not to become apathetic adults in the future. For a long time, the narratives of memory by those writers such as Heunggil Yoon, Sukyoung Hwang, and Junghee O have been largely understood as the narratives of growth without 'awakening' of main characters. According to Benjamin, however,'awakening' is not a logical story of what we lose while growing up but an unexpected moment when the 'memory-image' of our youth returns involuntarily.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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