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관심성 개념의 해방적 계기와 그 현대적 전유에 관한 연구 (On ‘Disinterestedness’ as a moment of liberation and its acceptance in Contemporary Aesthetics)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미학회
· 수록지 정보 : 美學(미학) / 88권 / 4호 / 261 ~ 296페이지
· 저자명 : 전예완

초록

근대미학의 핵심개념인 무관심성은 예술의 자율성을 추구하는 미학적 모더니즘의 근간이다. 따라서 삶과 예술의 통합, ‘미적인 것’의 정치성을 표방하는 현대미학은 ‘무관심성’으로 대변되는 근대미학을 타도의 대상으로 취급해 왔다. 그러나 본고에서는 무관심성 개념을 중심으로 하는 근대미학의 사유가 단지 현대미학의 부정적･적대적 상관물인 것이 아니라, 현대미학의 문제의식 및 답변의 구조가 근대미학에 크게 빚지고 있음을 밝히고자 한다. ‘신의 죽음’ 테제를 통해 근대와의 결별을 선언하는 니체는 ‘무관심적 거리두기’를 조롱하며 삶과 예술과 철학을 일치시키려 하지만, 니체의 신의 죽음 및 초인 사상은 목적규정성에 해방되어 새롭고 자유로운 소통을 가능케 하는 근대미학의 ‘무관심적 취미판단’의 독특한 한 변형으로 읽힐 수 있다. 미학사에서 근대미학은 근대 이전의 미와 예술에 대한 사유들을 가늠할 수 있는 기준점이 되고, 현대미학이 다양한 미적 실천의 가능성을 실험할 수 있는 바탕이 된다.

영어초록

‘Disinterestedness’, the key concept of Modern Aesthetics, is the basis of Aesthetic Modernism that defends the autonomy of art. Therefore disinterestedness-centered Modern Aesthetics has been the target to be defeated for Contemporary Aesthetics that claims art-life integration and the politics of ‘the aesthetic’. But I insist that Modern Aesthetics, based on the concept of disinterestedness, is not only a negative, adversarial correlative for Contemporary Aesthetics, but has a decisive effect on its questions and answers. F. Nietzsche, who declares break up with Modernity in his thesis “God is dead.”, derides the so-called ‘disinterested distancing’ and tries to integrate life, art, and philosophy. But his thought of God’s death and Übermensch can be interpreted as a unique version of the ‘disinterested aesthetic judgement’ in Modern Aesthetics, which is free from purposiveness and enables new communication. In the history of aesthetics, Modern Aesthetics plays the role of reference point by which the earlier thoughts of beauty and arts can be assessed, and the role of ground on which Contemporary Aesthetics can experiment with various aesthetic practices.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