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바그리우스의 무정념과 진정한 앎 (Evagrius' Concept of Apatheia and True Knowledge)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동서철학회
· 수록지 정보 : 동서철학연구 / 109호 / 185 ~ 206페이지
· 저자명 : 장영란

초록

에바그리우스의 정념의 기원을 탐구하기 위해 아리스토텔레스와 스토아학파의 정념 개념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아리스토텔레스에게 정념은 신체와 긴밀히 연관되어 있으며 영향을 받는다. 근본적으로 정념은 비이성적인 부분과 관련되며 성품의 덕의 원리인 중용에 의해 평가된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정념을 생리학적 관점과 철학적 관점에서 정의하는데 두 가지는 상관적 관계에 있다. 그는 정념이 감각지각과 판타시아를 통해 일어난다고 한다. 우선 감각지각을 통해 발생한 일차적 감정을 단순감정이라 한다면, 다음으로 판타시아를 통해 일어나는 이차적 감정은 복합감정이라 할 수 있다. 아리스토텔레스가 단순감정이라고 하는 것은 나중에 세네카가 말하는 예비감정 또는 일차감정과 유사하다. 스토아학파의 정념 개념은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하는 복합감정과 비슷하다. 스토아학파는 정념을 잘못된 판단이나 의견이라고 한다. 그러나 아리스토텔레스가 판타시아와 의견을 분명하게 구분하며 의견을 사유의 기능에 포함시킨다는 점에서 다르다. 스토아학파는 정념의 외연을 사유 영역에 까지 지나치게 확장한 것으로 보인다. 정념에 대해 스토아학파는 정념을 ‘잘못된 판단이나 견해’라고 했듯이, 에바그리우스도 ‘악한 생각들’이라고 한다. 그래서 에바그리우스는 악한 생각들을 완전히 떨쳐내어 무정념 상태에 이르면 영혼의 건강을 되찾아 ‘진정한 앎’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한다.

영어초록

In order to examine the origin of Evagrius' apatheia, it is necessary to look at the concept of passion in Aristotle and the Stoics. For Aristotle, passions are closely related to and influenced by the body. Fundamentally, passions are related to the irrational part and are evaluated by the mean, which is the principle of virtue of character. Aristotle defines passions from a physiological and philosophical perspective, and the two are correlated. He says that passion arises through sense perception and phantasia. First of all, if the primary emotion that arises through sensory perception can be called a simple emotion, then the secondary emotion that arises through Phantasia can be called a complex emotion. What Aristotle calls simple emotions are similar to the primary emotions or first motion that Seneca later called. The Stoic concept of passion is similar to Aristotle’s concept of the complex emotions. Stoics say that passions are wrong judgments or opinions. However, they differ in that Aristotle makes a clear distinction between phantasia and opinion, and includes opinion as a function of reason. Stoicism appears to have excessively expanded the scope of passion to the realm of thought. Just as the Stoics called passions ‘wrong judgments or opinions,’ Evagrius also called them ‘evil thoughts.’ So, Evagrius says that if you completely rid oneself of evil thoughts and reach a state of apatheia, you can regain the health of the soul and proceed to to ‘true knowledge.’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