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리의 구경적(究竟的) 삶과 불교사상의 무(無) ―김동리 소설 읽기ㆍ2― (Kim Dong-ni’s life of spiritual enlightenment and Nothingness of Buddhist thought)

서지정보

· 발행기관 : 가톨릭대학교 인간학연구소
· 수록지 정보 : 인간연구 / 25호 / 145 ~ 168페이지
· 저자명 : 홍기돈

초록

김동리 사상의 핵심은 ‘仙의 이념’이다. 따라서 그의 관심은 인간[人]과 자연[自然=山] 사이의 거리를 극복하여 선(仙)의 범주에 도달하는 것이었다. 이때 인간이 자연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먼저 스스로를 비워낼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초월적인 존재를 설정하여 그 권위에 기대는 대신, 그 권위를 의심하는 과정 속으로 자신을 밀어 넣으면서 비워낸 스스로를 재구성한다. 김동리가 말하는 ‘究竟的 삶’의 추구란 이를 가리킨다. 이렇게 스스로를 비워내고 재구성하는 방식은 불교의 無, 수행(修行) 절차와 일치한다. 김동리가 불교 소설을 쓸 수 있었던 근거는 여기서 마련되었다. 인간을 이해하는 이러한 방식에 대해 파시즘이라는 혐의를 제기하는 연구도 있으나, 이는 동아시아 사상에 뿌리를 내린 니시다 기타로(西田幾多郞)와 김동리의 공통점을 서로간의 영향 관계로 오해한 데 불과하다. 또한 니시다의 견해를 교토학파 철학자와 동일한 내용으로 파악하는 것도 성급한 접근이다. 불교사상이 훌륭하게 형상화된 김동리의 작품으로는 「솔거」, 「등신불」, 「까치 소리」, 「저승새」, 등이 있다.

영어초록

Zen is a key concept in the thought of Kim Dong-ni. His interest was to reach Zen, overcoming the difference between humans and nature. To assimilate with nature, first of all, humans have to relinquish their personalities. Then, instead of positing a transcendental being and going to transcendental being’s power, they would reconstitute themselves against transcendental being’s authority, which refers to the life of spiritual enlightenment. The process of reaching is just like the nothingness and asceticism of Buddhism. This made Kim write Buddhist novels. Some suggest that Kim’s thought is fascist, but this is only because of a misunderstanding that Kim has some part in Nishida Kitaro. Moreover, it is too premature to assume that Nishida is no different from Kyoto school. Among Kim’s works that embody Buddhist thought were embodied are Solgeo(「솔거」), Deungsinbul(「등신불」), Magpie cry(「까치 소리」), Otherworld bird(「저승새」).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