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사 ‘못’의 [불용(不容)] 용법에 대하여 (The [intolerance] usage of the adverb ‘mos’ in Korean)

서지정보

· 발행기관 : 고려대학교세종캠퍼스 한국학연구소
· 수록지 정보 : 한국학연구 / 88호 / 113 ~ 148페이지
· 저자명 : 이의종

초록

본고에서는 지금까지 주목받지 못했던 부사 ‘못’의 [불용] 용법에 대해 살폈다. ‘못’의 [불용] 용법에 대해 본고에서 포착한 점들은 다음과 같다. 첫째, ‘못’의 [불용] 용법은 지각 내용이 주는 불편감이 참을 수 없을 정도로 크다는 의미를 가지며, 감각 동사와만 결합한다. 둘째, ‘못’의 [불용] 용법은 [감각적 불쾌]와 [감정적 불편]의 하위 의미로 나뉜다. 셋째, ‘못’의 [불용] 용법은 [불가능]과는 구별되는 별도의 용법이며, ‘못’의 [열등] 용법과 가장 유의성이 강하다. 이상의 발견을 바탕으로 감각 동사가 [불용]/[용인]의 의미 성분을 가진 것처럼 행동하는 한국어의 다른 현상을 살펴보았다. ‘-다(가) 못하-’ 구문이 감각 동사와 결합했을 때 [불용]/[용인]의 의미 성분을 가진 것처럼 행동하는 현상, 그리고 보조 용언 구문에서 기원한 합성어 ‘보아주다’, ‘들어주다’가 관용(寬容)의 의미를 가지게 되는 현상에 대해 살펴보았으며, 이들 현상이 ‘못’의 [불용] 용법과도 일정한 관계가 있다고 분석하였다.

영어초록

In this study, we explored the [intolerance] usage of the adverb ‘mos’ that has not received much attention so far. The observations regarding the [intolerance] usage of the adverb ‘mos’ are as follows. Firstly, the [intolerance] usage of the ‘mos’ implies an unbearable degree of discomfort caused by perceptual content and only co-occurrents with sensory verbs. Secondly, the [intolerance] usage of the ‘mos’ is divided into sub-senses of [sensory discomfort] and [emotional discomfort]. Thirdly, the [intolerance] usage of the ‘mos’ is a distinct usage separate from [impossibility], and the [inferiority] usage of ‘mos’ is the closest one to our [intolerance] usage. Based on these findings, we examined another phenomenon where sensory verbs behave as if they have semantic components of [intolerance]/[tolerance]. We investigated the phenomenon where sensory verbs behaves as if it has semantic components of [intolerance]/[tolerance] when they combined with the ‘-ta(ka) mos-ha-’ construction, and the phenomenon where compound words originated from auxiliary verb constructions, such as ‘poa cwuta’ and ‘tule cwuta’, acquire the meaning of tolerance. Through these observations, we discovered that these phenomena have a certain relationship with the [intolerance] usage of the adverb ‘mos’.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