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 남성의 몸 만들기와 미술해부학적 지식 - 이쾌대의 <미술해부학 노트>를 중심으로 (Modern male's body and the artistic anatomy : the anatomical drawing note of Lee Guede)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근현대미술사학회(구 한국근대미술사학회)
· 수록지 정보 : 한국근현대미술사학(구 한국근대미술사학) / 40호 / 169 ~ 206페이지
· 저자명 : 권행가

초록

이쾌대의 미술해부학 노트는 이쾌대가 1951년 거제도 포로수용소에서 같은 포로였던 이주영에게 인체를 그리는 법을 가르치기 위해 제작한 것이다. 오로지 기억에 의존해 쓰여진 이 노트에는 해부학뿐 아니라 인종에 대한 유형학적, 골상학적 내용이 포함되어있다. 이는 1930년대 이쾌대가 일본의 제국미술학교에서 배운 미술해부학이 19세기 서구 유럽의 경험주의 과학 즉 인류학, 골상학, 유형학 등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었기 때문이다. 해방공간기에 제작된 이쾌대의 군상 연작은 그가 배운 해부학적 지식을 토대로 한 것이다. 그러나 그의 군상 연작은 단순히 그가 일본을 통해 수용한 미술해부학 지식의 도해가 아니다. 이쾌대의 미술해부학 노트와 근육질의 남성 누드로 가득한 군상은 1930년대 학교체육교육을 통해, 이여성과 여운형 같은 남성 지식인들의 국민보건체육 운동을 통해 만들어진 이상적 국민의 신체 담론과의 관계 속에서 다시 읽어볼 필요가 있다.

영어초록

Lee Guede's anatomical drawing note was created in 1951 to teach Lee Jooyoung, a fellow refugee during the Korean War, to draw the human body. Human anatomy, physiognomy amongst races, and phrenology are explained in the drawings, although Lee had nothing but his own memory to rely on. This was because the artistic anatomy that Lee learned from Teikoku Art School in Japan reflects the empiricism science of 19th century Western Europe such as physical anthropology, phrenology, biotypology, and physiology. The lessons he got from those courses can also be found in Lee's figure group painting series. However, Lee did not simply make the series to print out his education. The present paper suggests that Lee's note and his works full of muscular men should be viewed in the perspective of the national keep-fit movement in the 1930s, its emphasis on ideal people, and the struggle of male elites including Lee Yeoseong and Yo Unhyung to realize it through physical education at schools.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