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은 전쟁의 기억과 거래되는 몸들- 제인 진 카이젠의 <여자, 고아, 호랑이> (Memory of an unending War and Trading Bodies: Jain Jin Kaisen’s The Woman, The Orphan, and The Tiger)

서지정보

· 발행기관 : 숙명여자대학교 아시아여성연구원
· 수록지 정보 : 아시아여성연구 / 63권 / 2호 / 115 ~ 149페이지
· 저자명 : 이은정

초록

본 논문은 시각예술가이자 실험영화 감독인 제인 진 카이젠(Jain Jin Kaisen, b.1980.)의 다큐멘터리 <여자, 고아, 호랑이 The Woman, The Orphan, and The Tiger>(2011)가 제시하는 디아스포라 여성들의 계보학을 분석한다. 카이젠은 초국적 입양인이라는 자신의 경험에서 출발해 입양과 이주, 전쟁과 여성, 제국주의와 오리엔탈리즘, 탈식민주의와 신식민주의라는굵직한 주제들을 다루어왔다. <여자, 고아, 호랑이>는 위안부와 양공주, 입양아로 이어지는여성 디아스포라의 계보를 통해 제국주의에서 한국전쟁을 거쳐 냉전으로 이어지는 한국의근현대사가 젠더화된 생명정치의 폭력을 작동시켜 왔음을 보여준다. 본 연구는 남성적인권력으로 작동하는 민족주의와 군사주의, 식민지 유산이 여성의 몸을 매개로 어떻게 초세대적이고 초국적인 부정의의 정치경제학을 만들어냈는지 알아보고자 한다. 그리고 공식적인 역사적 담론들을 해체하기 위해 사용된 영화적 장치는 어떤 것들이며, 이를 통해 카이젠이 제시하는 저항과 회복의 가능성은 어떤 것인지 살펴보고자 한다.

영어초록

This study examines the genealogy of women in the diaspora as presented in Jain Jin Kaisen’s documentary The Woman, The Orphan, and The Tiger (2011). Kaisen, a visual artist and experimental filmmaker, draws on her own experience as a transnational adoptee to explore major themes such as adoption and migration, war and women, imperialism and orientalism, post-colonialism, and neocolonialism. The documentary demonstrates how the genealogies of the female diaspora—ranging from Comfort Woman to Yanggongju to Adoptees—have operationalized the violence of gendered biopolitics in Korea’s modern history, from imperialism to the Korean War to the Cold War. This study explores how masculinized nationalism, militarism, and colonial legacies have fostered a political economy of transgenerational and transnational injustice through the mediation of women’s bodies. It also examines the cinematic strategies Kaizen employs to deconstruct official historical discourses and the possibilities for resistance and recovery presented by her work.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