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굴라 폰 그룸바흐의 예언자적 목소리 – 요하네스와 아르굴라의 논쟁을 중심으로 (Argula von Grumbach’s Prophetic Voice: A Focused Study on the Dispute between Johannes and Argula)

서지정보

· 발행기관 : 장로회신학대학교 기독교사상과문화연구원
· 수록지 정보 : 장신논단 / 54권 / 1호 / 33 ~ 56페이지
· 저자명 : 박경수

초록

본 연구는 16세기 최초의 프로테스탄트 여성 개혁자이자 저술가로 평가받고 있는 독일 바이에른 출신의 아르굴라 폰 그룸바흐가 자신에게 강요된 금기를 어떻게 넘어섰는지 고찰하고 규명하려는 시도이다. 16세기라는 시대적 상황을 고려한 다면, 아르굴라는 ‘여성’이자 ‘평신도’라는 이중의 족쇄에 매여 있었다. 여성의 공적 영역에의 참여와 발언은 철저하게 통제되었으며, 평신도의 성서해석 또한 금지 되었다. 그런데도 아르굴라가 프로테스탄트 종교개혁의 전면에 나선 것은, 그녀가 강요된 금기를 깨고 남녀 성적 차별의 경계를 넘어섰음을 보여준다.
본 연구는 아르굴라의 여성 개혁자로서의 정체성을 밝히기 위해 1524년에 벌어진 요하네스와 아르굴라의 문서 논쟁에 주목할 것이다. 1524년 요하네스 폰 란츠후트라는 가명을 사용한 인물이 아르굴라를 거칠게 비난하는 시(詩)를 출판하였 다. 아르굴라는 곧장 요하네스에 대응하는 시 작품으로써 응수하였다. 요하네스와 아르굴라의 시를 통한 논쟁은 16세기 종교개혁 논쟁들 가운데 가장 흥미로운 것이 다. 아르굴라의 시에는 여성 평신도 개혁자로서의 면모가 고스란히 드러난다. 필자는 먼저 요하네스와 아르굴라의 시 대결이 나오게 된 역사적이며 문헌적인 배경을 다룬 후에, 두 사람의 작품에 나타난 논쟁을 자세하게 검토할 것이다. 그리고 아르 굴라의 시 가운데 나타난 ‘여성’ ‘평신도’ ‘개혁자’로서의 정체성과 그녀의 신학적 특징에 대해 살펴볼 것이다. 아르굴라는 16세기 종교개혁의 물결을 온몸으로 받아 들이고, 양심의 자유를 억압하는 기존의 종교 권력에 대해 조금도 망설임 없이 저항하였고, 여성에게 강요된 침묵을 깨뜨리고 강제된 경계를 뛰어넘어 성서의 가르 침을 몸으로 살아낸 시대의 예언자였다.

영어초록

This paper examines how Argula von Grumbach of Bavaria, who is regarded as the first Protestant female reformer and author of the 16th century, overcame the discriminations and taboos imposed on her. Considering the times of the 16th century, Argula was double shackled as a ‘woman’ and a ‘layperson.’ Women’s participation in the public domain and speech were strictly controlled, and layperson’s interpretation of the Bible was also prohibited. Nevertheless, Argula’s rise to the forefront of Protestant religious reform shows that she has broken the taboo imposed and crossed the boundary of gender discrimination.
The paper will pay attention to the document debate between Johannes and Argula in 1524 to reveal Argula’s identity as a female reformer. In 1524, Johannes von Lanzhut, a man who used the pseudonym, published a poem harshly criticizing Argula. Argula responded directly to Johannes as a poem. The controversy through the poetry of Johannes and Argula is the most interesting of the 16th century’s Reformation debates.
Argula’s poetry reveals her true character as a laywoman reformer. I will first deal with the historical and literary background of the poetry contest between Johannes and Argula, and then examine the arguments in their works in detail. And I am going to look at her theological characteristics and her identity as a woman, a layperson, and a reformer in Argula’s poetry. Argula was a prophet of the 16th century who accepted the wave of religious reform with his whole body, resisted without hesitation the existing religious power that oppressed freedom of conscience, and broke the silence imposed on women.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