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자 수신론에 내재한 특징에 관한 고찰 - ‘관계 맺음’을 통한 ‘쓸모있는 인간’ 배양 - (A Study on the Characteristic inherent in Mo-Zi’s “Self Cultivation Theory” : Cultivation of Useful Humans through ‘relationship’)

서지정보

· 발행기관 : 충남대학교 유학연구소
· 수록지 정보 : 유학연구 / 61권 / 321 ~ 344페이지
· 저자명 : 황성규

초록

묵자는 자신의 ‘겸애 교리(兼愛交利)’의 윤리적‧정치적 입론을 현실 사회 속에서실천할 수 있는 인재 배양을 수신론의 기본 방향으로 설정하여 ‘흥리 제해(興利除 害)’가 실현된 공동체 완성의 초석으로 삼고자 하였다. 먼저 묵자는 바람직한 인간이란 선천적으로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후천적인 조건과 환경에 의해 형성된다고믿었다. 그는 실을 염색하는 과정을 예로 삼아 수신이란 스스로를 ‘물들이는 일’, 즉자신의 가치관이나 신념, 행동이 타인과의 ‘관계 맺음’ 속에서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자신을 변화 발전시키는 것이라고 여겼다.
또한 그는 근본을 실천하는 것이 수신의 시작이라고 강변하였다. 그가 보기에 모든 일에는 그 일을 처리하는 데 있어서 근본이 되는 ‘용(勇)’, ‘예(禮)’, ‘행(行)’ 등의덕목이 있으며, 이러한 덕목들은 누구나 실행할 수 있고, 반드시 이행해야 하는 근본덕목임을 강조하면서 수신을 통해 근본 덕목의 실천에 충실한 인간을 양성하고자하였다. 묵자는 특히 ‘언변’의 가치와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주목할 것은, 담론 과정에서 화자(話者)는 간교한 말재주로 청자(聽者)를 설복하는 것이 아닌, 사실에 입각한 논리적인 설득과 실천으로 이어질 수 있는 언변을 구사하는 것이 상대를 존중하는 태도, 올바른 ‘관계 맺음’을 형성하는 것이라고 본 점이다.
묵자 수신론의 최종 지향점은 ‘일하는 것[力事]’, 곧 실천이다. 묵자가 말하는 일이란 자기 자신과 타인과의 관계에서 자신의 이익보다는 타인의 이로움을 위해 희생하고 봉사하는 행위를 의미하며, 타인과 공동체의 이로움을 극대화하기 위해 자신의 자질과 능력에 부합하는 특정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추고 역량을 발휘해 내는 ‘쓸모있는 인간’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영어초록

Mo-Zi set the ethical and political discourse of ‘The universal love and shared benefits (兼愛交利)’ as the basic direction of ‘Self-Cultivation Theory(修身論)’ for fostering human resources that can be realized in real life. And he tried to use this principle as a cornerstone for the completion of the community of ‘Boost Goodness and Eliminate Harm(興利除害)’.
First, Mo-zi believed that a desirable human being is not born by nature, but is formed by acquired conditions and environments. Taking the process of dyeing thread as an example, he considered that ‘Self-Cultivation(修身)’ is to change and develop oneself so that one’s values, beliefs, and actions can harmonized in ‘relationship’ with others. He also argued that faithfully fulfilling the basics is the beginning of ‘Self-Cultivation(修身)’. And stressing that these virtues are fundamental virtues that can and must be fulfilled, he tried to cultivate humans who are faithful to the basic virtues through reception. In his view everything has virtues such as ‘Courage(勇), Etiquette(禮), Practice(行)’ and stressing that these are fundamental virtues that can and must be fulfilled, he tried to cultivate humans who are faithful to the basic virtues using his theory.
Mo-Zi, in particular, emphasized the value and importance of ‘eloquence’. It is noteworthy that in the process of discourse, the speaker(話者) should not explain to the listener(聽者) with simple speech skills, but use a speech that can lead to logical persuasion and practice based on facts. And this is a good way to form an attitude of respect and a correct relationship with other person.
The final goal of Mo-Zi’s Theory is to work(力事), that is, to practice. What Mo-zi says means sacrificing and serving for the benefits of others rather than his own interests in the relationship between himself and others, and argued that he should become a ‘useful human being’ with expertise and abilities in a specific field that matches his qualities and abilities to maximize the benefits of others and the community.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