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謏聞事說』의 明淸 서적 수용 양상 (The Acceptance of Ming and Qing books in Somoonsaseol.)

서지정보

· 발행기관 : 동양한문학회
· 수록지 정보 : 동양한문학연구 / 57권 / 225 ~ 248페이지
· 저자명 : 장유승

초록

이 논문의 목적은 『소문사설』의 명청 서적 인용 양상을 통해 조선후기 명청 서적 수용의 단면을 고찰하는 것이다. 『소문사설』의 저자 李時弼은 최소 4회 이상의 연행 경험이 있었다. 『소문사설』에는 그가 연행에서 직접 견문한 내용도 적지 않으나, 상당부분은 명청 서적에서 초록한 내용이다. 특히 이 책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諸法」의 내용은 李時珍의 『本草綱目』, 張璐의 『醫通』, 宋應星의 『天工開物』, 胡應麟의 『少室山房筆叢』, 張居正의 『張泰岳集』 등에서 초록한 것이다. 이 점에서 『소문사설』은 기존의 지식을 분류, 재배치하여 새로운 지식을 생산하는 箚記體 筆記의 성격도 지니고 있다.
이시필은 중인 의관으로서 실무자의 관점에 입각하여 현장에서 즉시 활용가능한 실용적인 지식과 기술에 관심을 두었다. 그는 명청 서적에 실려 있는 본초학적 지식에 주목하였으며, 실험을 통해 그 진위를 검증하고 실제로 활용하였다. 지식의 활용을 위해 物名을 고증하고 우리말 명칭을 밝히는 데도 관심을 기울였다. 이 점에서 『소문사설』은 조선후기 명청 서적의 수용이 새로운 지식 체계의 수립을 촉발하는 양상을 보여주며, 조선후기 백과사전식 저술과 물명고가 증가하는 현상을 해명하는 단초를 제공한다.

영어초록

This thesis examine the aspects of accepting the books of Ming and Qing, through the books cited in Somoonsaseol. The author of Somoonsaseol, Lee Sipil, had at least four trips to China. Somoonsaseol contains many of his own observations, but much of them are from other books. The fourth, which accounts for the largest portion of Somoonsaseol, is a quotation from the books of medicine and science published in Ming and Qing dinasty. Lee Sipil was interested in practical knowledge and skills that were immediately available from the perspective of practitioners. He noted the knowledge of herbal medicine in the books of Ming and Qing, and also paid attention to ascertain the Chinese and Korean name of the object. This book provides clues to explain the rapid increase of encyclopedia and book for the names of objects in late Choson period.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