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축 표면에서 나타난 앵프라맹스에 관한 연구 (Inframince in Contemporary Architectural Surfaces)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실내디자인학회
· 수록지 정보 : 한국실내디자인학회 논문집 / 27권 / 1호 / 68 ~ 79페이지
· 저자명 : 박종현, 이영수

초록

근대건축이 도래한 이후 클래딩의 원리는 건축의 외피를 자유롭게 하였지만 건축표면에 대한 논의는 멈추지 않고 계속되었다. 모더니즘의 이상, 포스트모더니즘의 상징체계, 해체론을 위시한 시각적 재현의 흔적들은 건축이론으로서의 쟁점이 아닌 실재하는 직능의 영역에서도 혼재되어 나타나고 있다. 그 중 형태와 상징성을 제거한 건축외피 자체의 표현성을 실험하는 건축가들의 최근 작품에서는 과밀화되고 집적화된 장식성의 경향이 포착되고 있다. 건축표면에 대한 자율적 표현이 심화되면서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한 부재를 반복적으로 사용함으로써 시각적 충격을 이끌어 내고 있다. 근대의 비표상성과 현대의 장식성과 같이 서로 다른 장에 속한 요구들이 동시에 반영되어, 결과적으로 건축표면에서 시각성에 대한 경도가 강해지고 있는 것이다. 각각의 요구들은 서로에게 영향을 끼치게 됨으로 현대건축의 표면을 이전의 양식과 같이 명쾌하게 유형화하는 것은 쉽지 않다는 것을 주지할 필요가 있다. 이 글은 근대를 거쳐 지속되어온 건축 표면의 논의에서 장식성의 의미가 전복을 거듭하는 왕복성을 가지고 있다는 관점에서 시작된다. 따라서 고전적 건축에서의 절대적 위상을 갖지 못하는 현재의 건축표면은 고급문화로서 위치하기 위하여 20세기 이후 미술의 전략을 채택하였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이러한 흐름으로 주목할 점은 의미의 전달이 아닌 시각적 표현을 위한 장식적 특성이 나타나게 되었다. 절대적 권위를 가진 모순과 갈등 등의 화합은 허위라는 근대의 비극적 조건을 부정적 사유와 허무를 통해 정교한 지성으로 승화시킨 마르셀 뒤샹의 앵프라맹스(inframince)는 인식의 전복에 중요한 해법으로 참조될 수 있다.
뒤샹의 레디메이드는 고전적인 가치판단의 기준을 전복시켜 망막적 예술에 대한 해체를 이루어 내고, 그의 앵프라맹스는 건축표면을 식별하는 태도와 관련이 된다. 근대 이전부터 포스트머더니즘 건축에서 장식성의 논의를 바탕으로 근대성과 장식성이라는 상이한 주제를 분석하기 위하여, 장식성의 위상을 연대기적으로 고찰하여 그 한계와 가능성을 유추하고 건축표면에서 표현이 두드러지는 장 누벨과 헤르조그/드뫼론의 작품에서 나타나는 장식의 특성들이 앵프라맹스를 드러냄을 살펴봄으로써 뒤샹의 예술전략이 건축표면에서 갖는 의미를 이해한다. 건축의 표면은 하나의 예술이 되었고 유용성의 세계로 들어오면서 반예술의 속성을 갖게 되었다. 유용성을 가진 현대의 건축이 문화의 위계에서 본질적으로 쓸모없는 예술보다 낮은 위치를 차지하는 것은 피할 수 없지만, 높은 지위로의 회귀를 위해서는 건축표면의 장식이 필요하게 되며 그것은 일상에 유용한 것이 아닌 쓸모없는 것이어야 한다. 그리고 예술이 되기 위해서 대중들에게 충격을 주고 지속적으로 쇄신함으로써 건축의 표면은 앵프라맹스를 드러낸다.

영어초록

The main purpose of this paper is to introduce 'Inframince' in modern and contemporary architecture. The Inframince(English: infra-thin) is a concept coined by Marcel Duchamp. The conceptual definition of the term "Inframince" by Marcel Duchamp replied that the notion is impossible to define, "one can only give examples of it:". It describes fine indirect perceptions of physical phenomena. Inframince is conductor of two dimensions into three, the essential dynamic in the practice of making space. Inframince is the interval between an inhabitant and their environment that both connects and separates. This study deals with the difficult situation how Contemporary Architecture represents itself over the 20th century modernity and asks the question how it presents its ornamentality.
In order to analyse contradictory situation between self-referentiality and ornamentality in Modern/Contemporary Architecture we need to survey the historical process of changing position of ornaments and its meaning in time.
The article also analyze the selected works of contemporary architects like Herzog & de Meuron, Jean Nouvel, to show that the trend reversal continues now more than ever. The Architectural surface must be a different kind of media that can communicate in different way with compared to conventional ornament. If we understand Duchmp’s Inframince to be the provocation of the unuseful things, and if we interpret Contemporary fact that all specific Architectural Surfaces have been dissolved in timelines, it shows us post-trend of the Surfaces via conspicuous consumption or desire.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