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대 后妃의 정치적 역할: 孟太后를 중심으로 (The Political Role of the Dowager-Empress Meng(孟) in Song China)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중국학회
· 수록지 정보 : 중국학보 / 85호 / 251 ~ 274페이지
· 저자명 : 박지훈

초록

皇帝一元 통치체제의 기본정신은 皇帝를 제외하고는 어떠한 사람도 정당한 명분 없이 황제만이 홀로 누릴 수 있는 황권을 대행할 수는 없는 법이다. 여기에서 황제가 너무 어리거나 병에 걸려 원래 황제가 專有해야할 황권을 누구에게 승계하여 대행시켜야만 하는가, 그 사이에 권력이전을 어떻게 진행시켜야만 하는가, 또한 승계자가 그 정치권력의 정당성을 유지할 수 있는가 등의 문제가 권력이전의 교체시기에 사람들이 주목하는 쟁점으로 떠오르게 된다. 그런데 이러한 종류의 문제 해결은 각 방면의 정치실력 뿐 아니라 또한 제도와 이념의 해석에 관련된 것이다.
특히 송대에는 아홉 차례의 태후 섭정이 실시되었는데 규정과 법도가 변하여 더욱 정밀해졌다. 북송대와 남송대의 수렴청정 태후들을 비교해보면 집정했던 기간과 행사했던 권력은 상이한 점을 볼 수 있다, 또한 두 가지 선례가 이루어져 미묘한 구별이 된다. 그 하나는 劉太后(섭정기간:1022-1033년)로 그녀는 어린 황제 仁宗과 承明殿에서 簾 뒤에서 정책결정을 주관하였다. 또한 高太后(섭정기간: 1085-1093)도 그녀를 본받아 5일을 지나 이틀 동안 철종과 迎陽門에 이르러 簾 뒤에 同坐하였다. 또 하나의 예는 曹太后(섭정기간: 1063-1064)가 만든 것으로 그녀는 단지 小殿에서 수렴청정을 행하였고 生辰節의 名을 세우지 않았고 자신의 이름으로 契丹에 使臣을 보내지 않았다. 두 가지 경우 중 劉太后와 高太后는 오히려 몇 가지 황제의 특권을 僭取하였던 것이다. 그런데 向太后(섭정기간: 1100-1101)의 聽政에서는 앞의 선례를 따르지 않고 조태후의 예를 좋은 것으로 받아들였다
본고는 송대 후비들의 섭정 가운데 북송대 哲宗의 황후였던 孟皇后(1073년~1131년)를 중심으로 하여 그녀의 파란만장한 일생과 당시 격변의 시기에 행했던 수렴청정 및 정치적인 역할에 대해서 고찰한 것이다. 그녀는 洺州 사람으로, 眉州防禦使, 馬軍都虞候를 지낸 孟元의 손녀이다. 1092(元佑 7)년에 皇后로 책립되면서부터 그녀의 순탄치 못한 일생이 시작되었다. 3년만에 폐위되어 궁을 나가 瑤華宮에서 살았다. 徽宗이 즉위한 후 다시 元祐皇后로 복위했으나 또 다시 폐위되어 요화궁에서 20여년을 살았다. 靖康之變 때 폐위된 상태에 있었기 때문에 목숨을 구하고 황실의 일원으로 남게 되었다. 張邦昌이 僭位하면서 자신의 정권에 대한 합법성을 인정받기 위해 그녀를 높여 元祐皇后를 삼았다. 1127(高宗 建炎 원)년에 다시 隆祐太后가 되었다. 苗傅와 劉正彥 變 때 垂簾聽政했고, 반란이 평정되자 正皇太后로 높여 불렸다. 시호는 昭慈獻烈인데, 나중에 昭慈聖獻으로 고쳐졌다
이상과 같이 그녀는 세 번 황후와 태후로 봉해지고 두 번 폐위되어 중국의 전통 사회 역사에서도 보기 드문 경우였다. 그녀의 폐위는 당시인들에게도 적지 않은 의론을 불러 일으켰으며, 일종의 정치적인 희생양이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그녀는 송왕조가 위기에 처했을 때 2차례의 수렴청정을 담당하여 남송의 건국과 안정에 상당한 공헌을 하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맹태후의 섭정은 북송이 멸망하고 새로운 정권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이용당했던 측면을 부인할 수 없다. 張邦昌의 정권은 자신들의 합법성을 내세우기 위해 이미 폐위되어 있던 맹태후를 복권시켜서 垂簾聽政이라는 형식을 취한 것이다. 또한 한족 왕조를 세울만한 역량 있는 세력이 없었기 때문에 포로로 잡혀간 휘종의 아들 趙構을 세웠고, 이에 대한 반대 즉 苗傅와 劉正彥의 난을 무마하기 위해 다시 수렴청정을 하게 된 측면이 강하다.
맹태후의 삶 자체가 자신이 선택한 것이 아니라 당시 정치적인 상황에서 수동적으로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던 것이었고, 섭정의 자리에 오른 것도 금에게 끌려가지 않고 남아있었던 상황에서 조씨 황실을 유지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 이용된 것이라는 점도 부인할 수 없다. 왕조적 가치가 지배하는 시대에 왕조를 유지하고 합법성을 인정받기 위해 수렴청정이라는 형식이 사용되었던 것으로 해석해야할 것이다. 이렇게 철종 맹황후의 두 차례 단기 청정은 일종의 비상사태에서 일어난 것이었고 본인의 통치역량을 발휘한 것이라고 보기에는 어렵다.
그녀의 능력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시각이 있지만 과연 정치적인 능력이 얼마나 있었는지에 대해 정확한 판단을 하기에는 역사에 등장한 시간 자체가 너무 짧았다. 이와 더불어 원래 본인의 능력이 어떠했던 간에 30년 가까이 세상과 단절된 생활을 하고나서 상황에 따라 정치적 무대에 등장했을 때 자신의 의사를 피력할 수 있는 여지는 크게 있어 보이지 않는다. 적어도 정국에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여지도 거의 없었다.

영어초록

The basic rule of sovereignty under Emperor dictatorship is that no one can substitute his own royal rights without a fair reason. Right here an issue starts drawing attention, during the time of power transfer – who can replace the throne if the Emperor is too young or sick? ; how the procedure should progress? or the successor can maintain the authority? In order to answer these questions, nine times of regency was held by the Empress dowager, of which rules and procedure had been sophisticated. Comparing Northern to Southern Song dynasty’s regency by the Empress dowager behind the veil, differences are found in the age of reign and governing power.
Among the empress regencies during Song Dynasty, this paper will mainly look into a turbulent life, her regency and political role of Dowager-Emprss Meng (孟皇后; 1073~1131) who was a wife of Zhezong(哲宗) in Northern Song age. She came from Ming zhou(洺州) region, and was a grand daughter of a publc officer Meng Yuan(孟元), Her uneven life began with being installed as an empress. Dethroned only after 3 years, being kicked out of palace and lived at Yaohua Gong(瑤華宮). Revived as Empress Yuanyou(元祐皇后) after Huizong(徽宗) came to throne, but again dethroned and lived at 요화궁 for 20 years. She saved her life and remained as a member of royal family because she was out of palace during A war of Jingkang(靖康之變).
She was inducted into the great Empress Yuanyou(元祐太后) by Zhang Bangchang(張邦昌), in order to get the political authority while usurping the throne. She abdicated the throne to Gaozong(高宗) by regency behind the veil. Also she took the regency during rebellion of Miao Fu(苗傅) and Liu Zhengyan(劉正彥), and hold back right after the rebellion was suppressed.
Dowager-empress Meng was inducted three times and twice dethroned, which is very unique case even in ancient Chinese history. Her dethronement was debatable and might be a kind of political sacrifice. Though she took regency in the Song dynasty’s crisis twice, which is assessed as huge contribution to Southern Song’s establishment and stabilization.
Actually, her regency can be seen as a way of getting political power by the new, during the age of transfer - Northen to Southern Song dynasty. As mentioned earlier, Zhang Bangchang(張邦昌) abused Empress Meng in terms of regency, to get its legitimacy.
Also no other group was eligible to establish a new Hanzu(漢族) dynasty, so Zhao Gou(趙構), son of Huizong, was brought to crown. The rebellion of Miao and Liu was an anti-movement to Gaozong, and her regency came back in order to ease it.
Empress Meng’s life itself was somehow passive in the political situations, having not made by her own decision. And it is undeniable that her regency was a means to maintain the dynasty. It should be interpreted that Empress regency behind the veil was a form, a tool to keep the dynasty and its legitimacy in the age of ancient royal dynasty. Her short-term regency was held under an emergency, so hard to see she maintained her governing capability.
It was too short in history, to evaluate her political capability though there exist positive views. Also there was barely no room to participate in the politics actively.
Empress Meng’s regency had several political roles, especially helped legal succession. In particular it is differentiated with other regencies by connecting the royal regin to Southern Song after collapse of Northern dynasty.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