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내셔널 ‘위안부’ 서사 연구 - 『종군위안부』와 『전쟁 같은 맛』을 중심으로 -

서지정보

· 발행기관 : 우리문학회
· 수록지 정보 : 우리문학연구 / 83호 / 177 ~ 209페이지
· 저자명 : 타이페이한

초록

미일 두 제국 사이의 복잡한 역사적 폭력이 후기 식민지, 후기 자본주의 세계로 연장되어 깊이 결속되어 버리면서, 폭력의 양도 가능성과 연속성을 지니고 있다. 이와 같은 폭력과 식민의 연속을 보여주는 사례 중 하나는 ‘위안부’ 제도이다. 다시 말해, 일본군‘위안부’가 식민체제의 폭력을 보여주는 것이었다면, 기지촌 여성은 냉전 하 새롭게 전개된 또 다른 신식민체제의 폭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한편으로, ‘위안부’ 생존자 중에 해방 후 한국으로 귀환하지 않고 현지에 잔류했거나, 또다시 다른 국가로 이동하는 경우가 많았다. 최근 20여 년간, 한국계 미국인 작가들에 의해 창작된 일본군‘위안부’와 기지촌 여성에 관한 문학 재현이 대거 출현하고 있는데, 특히 2018년 이민진의 『파친코』 이후, 한인 여성 작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그녀들의 작품은 미국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큰 주목을 받았다.
이 글은 일본군‘위안부’의 삶을 재현하는 『종군위안부』와 기지촌 여성의 삶을 재현하는 『전쟁 같은 맛』을 연구 대상으로 삼아, 트랜스내셔널과 트랜스로컬의 관점에 입각하여 이 두 작품에서 작가들이 어떻게 미시적․젠더적 장치를 통해 ‘위안부’의 과거와 현재를 재현하고 있는지, 후세대가 포스트 기억의 주체가 되는 방식이 무엇인지, 그리고 마지막으로 침묵을 강요당했던 타자의 언어를 발견하고 재현하는 데에 있어 두 작품의 차이점이 무엇인지를 밝히고자 한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