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말의 파찰음과 파찰음화―경원 출신 자료 제공인의 발화 분석 결과― (Affricates and Affrication in the Korea Dialect)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글학회
· 수록지 정보 : 한글 / 292호 / 5 ~ 27페이지
· 저자명 : 고동호

초록

이 글은 1937년에 연해주에서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 당한 고려인의 말에 나타나는 파찰음의 음가를 분석하는 한편, *ㄷ>ㅈ, *ㅌ>ㅊ의 파찰음화의 양상을 기술하였다. 파찰음의 음가는 프라트를 이용하여 음향 분석을 한 다음, 마찰 부분의 주요 소음 에너지의 분포 구역과 무게 중심을 측정하여 추정하였다. 그 결과 조부가 경원 출신인 고려인의 말에 나타나는 파찰음은 현대 한국어와 마찬가지로 설단-전위 경구개음이라는 것이 밝혀졌다. 고려말의 파찰음화는 전체적으로 활발하게 일어나는 편이 아니지만, 고유어보다는 한자어에서, 문법형태소보다는 어휘형태소에서, 어미보다는 다른 부류의 문법형태소에서 비교적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 이러한 사실로 미루어 경원 출신 화자의 고려말은 지금까지 연구되었던 육진이나 훈춘 지역의 방언과 달리 설단-전위 경구개 파찰음화가 이미 완성되어 있지만, 그들 지역과 마찬가지로 파찰음화가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지 않다고 결론지을 수 있다.

영어초록

This paper analyses phonetic value of affricates in the Korea dialect whose speakers were forced to leave the Maritime Province of Siberia to Central Asia from 1937, and describes the aspects of affrication of *t>ʧ, *tʰ>ʧʰ in the dialect. Phonetic value of the affricates were estimated through acoustic analyses with Praat, and measuring the major noise region of the fricative and spectral center of gravity. As a result, it turned out that the speaker of the Korea dialect whose grandfather had been from Kyongwon had lamino-prepalatal affricates as modern Korean. Affrication in the Korea dialect is not active on the whole, but it is more active in Sino-Korean words, lexical morphemes, and the other class of grammatical morphemes than in Korean word proper, grammatical morphemes, and endings, respectively. These tell us that the Korea dialect completed the lamino-prepalatal affrication from lamino-alveolar unlike dialects of Yukjin in the early 20th centuries and modern Hunchun in China, but has no active affrication of *t>ʧ, *tʰ>ʧʰ like those dialects.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