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세적 관점에서의 다면적 대화분석 방법론－혼잣말을 중심으로－ (Multimodal Analysis as a Linguistic Research Method in the Anthropocene－A Case of Korean Audience Blind Forms－)

서지정보

· 발행기관 : 우리어문학회
· 수록지 정보 : 우리어문연구 / 66호 / 301 ~ 335페이지
· 저자명 : 조용준, 안희돈

초록

본고는 인류세적 통합언어학의 관점에서 언어분석에 다면성에 대한 고려가 필요함을 혼잣말을 중심으로 논의하였다. 혼잣말은 청자를 의식하지 않는 진성 혼잣말과 청자의 반응을 기대하는 가성 혼잣말로 구분되는데 상관적 장면에서는 이 둘을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 본고는 이 두 유형의 혼잣말이 비언어적 행위에 있어 차이를 드러낸다는 점을 제도담화의 다면적 분석을 통해 살펴보았다. 방송 자료에서 대화체 발화, 진성 혼잣말, 가성 혼잣말 각각의 예를 30건 이상 무선 수집하여 이들의 비언어적 행위, 특히 시선과 고개 방향의 측면에서 그 차이를 통계적으로 검정하였다. 본 연구에서 취한 통계 모형은 로그선형 회귀분석으로서, 그 분석 결과 가성 혼잣말은 대화체와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발견되지 않은 반면(p=.515), 진성 혼잣말과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발견되었다(p<.001). 이는 가성 혼잣말의 경우, 상대방을 의식하고 청자의 반응을 기대한다는 측면에서 대화체와 유사하며, 진성 혼잣말은 이와 반대로 상대방에 대한 의식이나 반응의 기대가 부재하므로 비언어적 행위 또한 고립적 양상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추론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언어적 행위로만 분석해서는 애매성을 해소할 수 없는 언어 현상에 대해 비언어적 행위가 그 애매성을 해소할 수 있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언어 분석에 있어 다면성에 대한 고려가 필요함을 보여 준다.

영어초록

Multimodal conversation analyses (CA) address the interplay of talk and bodily conduct in relation to the accomplishment of social action and activity. The ecological view on language under the framework of “anthropocene humanities” further dictates that our language use should be integrated in a unified ecological “mind-body-world” network, in which cognition is treated as ecosocially adaptive intelligence. Against this background, this study explores how visual orientation and bodily comportment interact with employment of sentence final particles in Korean discourse. In particular, we examine the distribution of the so-called audience-blind forms (ABFs) put forward in Koo & Rhee (2013) and Rhee & Koo (2017) under the framework of multimodal CA. We observed that ABFs were instantiated at least in two ways depending upon the choices of embodied cognition: genuine or feigned ABFs. Among many non-verbal behaviors, we suggest that the distinctive uses of ABFs correlate closely with gaze and head orientation.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