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음·유사음을 활용한 새말 형성 연구 - 대학 축제 표어를 중심으로 - (A Study of Modern Korean Coinages Using Homophones and Quasi-Homophones―Based on the slogan for the University Festival―)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글학회
· 수록지 정보 : 한글 / 310호 / 235 ~ 260페이지
· 저자명 : 곽은희

초록

이 연구는 현대에 ‘같은 소리(동음)․비슷한 소리(유사음)를 활용’하여 새말이 형성되는 데 주목하고, 언중이 그것을 일상 속에서 어떻게 형성하고 개념화하는지 고찰한 것이다. 우리말에 동음을 회피하여 형성하는 규칙이 있는데, 언중이 그 규칙을 어기면서 동음을 사용하여 의도적으로 조어하고, 지속적으로 수용하는 것은 언중에게 동음·유사음을 활용한 언어가 무엇인가 의미를 주기 때문이다.
이러한 유형의 새말 형성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는 이유를 설명하고 원리를 찾고자 최근 5년간의 대학 축제 표어 자료를 대상으로, 조어자들이 동음이나 유사음을 통해 새로운 말을 형성하는 데 서로 다른 말들을 어떻게 형상화하고 개념화하는지를 고찰했다. 이 축제 표어들은 순수 국어와 한자어, 영어가 어우러져 각 대학과 축제의 특징을 함축적으로 드러내고 있는데, 이것은 일정한 의미 형성 또는 파생의 과정을 거쳐 일어난 것이다. 이 과정에서 동음·유사음을 사용한 새말의 형성이 수수께끼 형성과 유사하며, 언중이 유추로써 새로운 개념을 이해하고, 동음·유사음을 사용한 새말의 복잡한 형성 과정을 수수께끼를 푸는 놀이 방식으로 수용하고 있음을 밝혔다.

영어초록

This study examines the process by which modern Korean coinages using homophones and quasi-homophones are created and perceived by users, based on the slogan for the University Festival.
The inspiration for the study came from the phenomenon of Korean speakers intentionally coining words that use homophones in defiance of rules encouraging their avoidance, as well as the continued adoption of such words by the public. The development of such language not only among private communities but in the intellectual environment of universities and research institutions appears to stem from the meaning derived from the use of homophones and quasi-homophones by Korean speakers.
The issue is examined in terms of three questions: why homophones continue to be used in occasionally agrammatical coinages, how these coinages are perceived, and what significance the use of such coinages holds.
Examination of specific instances of coinages found at universities and public institutions showed that homophones and quasi-homophones perform a memory function in the context of everyday language and are adopted by Korean speakers in a kind of puzzle-solve process of applying homophony to detect the meaning of the coinage. The process is interpreted as a form of historical change in vernacular language use.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