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흐마 수뜨라 주석』의 주석 전략에 나타난 상캬 이해 (Understanding on Sāṃkhya Exposed in the Commentarial Strategy of Brahmasūtra-bhāṣyam)

서지정보

· 발행기관 : 대한철학회
· 수록지 정보 : 철학연구 / 122권 / 137 ~ 160페이지
· 저자명 : 박효엽

초록

『브라흐마 수뜨라 주석』(이하 ‘<주석>’으로 부름)에서 상캬 학파의 사상에 대한 샹까라의 이해는 ‘지나치게 유사하기 때문에 차별화하지만, 차별화할 수 있을 만큼 차이점도 있다’라는 식으로 요약될 수 있다. 그런데 이러한 이해는 상캬 비판과 관련하여 <주석>에 나타나는 전략적 차원을 들여다보아도 변함없을까? 이 경우에 전략적 차원이란 ‘상캬를 사이비(오류)로 간주하는 전략’과 ‘학파들 가운데 상캬를 존중하는 전략’이라는 두 가지로 나뉠 수 있을 것이다.
우선 <주석>에서 샹까라는 상캬의 우빠니샤드 해설이 참된 해설이 아니라고 하면서 해석적 오류를 지적하고 또 상캬 사상이 그 자체로 논리적 모순을 가진다고 하면서 논리적 오류를 지적한다. 이러한 지적은 기본적으로 샹까라에게 성언이 추론보다 더 우위에 있고 성언과 추론이 각기 다른 적용 영역을 가짐으로써 가능하게 된다. 다른 한편, 샹까라는 당대의 여러 학파들을 비판하면서 ‘영원한 실체에 대한 인정 여부’와 ‘계시서와의 일치 여부’를 친화성의 잣대로 삼는다. 이러한 방식을 통해 그는 상캬 사상이 자신의 체계와 매우 유사하다는 점을 간접적으로 시인한다.
결국 <주석>에서 상캬는 ‘경쟁자’인 동시에 ‘비판적 계승자’로 그려진다. 샹까라는 경쟁자로서의 상캬를 비판하고는 있지만 유사성을 가진 상캬를 비판적으로 계승하는 자신의 위치를 의식함으로써 상캬에 대한 중층적인 시선을 <주석>에서 자주 노출한다. 따라서 상캬에 대한 내용 비판에서 ‘지나치게 유사하기 때문에 차별화하지만, 차별화할 수 있을 만큼 차이점도 있다’라는 시선보다 훨씬 더 복잡미묘한 시선이 주석의 전략 곳곳에 묻어 있을 수밖에 없다.

영어초록

Śaṅkara’s understanding on the thought of Sāṃkhya in Brahmasūtra-bhāṣyam (BSBh) can be summarized in this way: ‘there is a differentiation because of considerable similarity, and yet there is a dissimilarity so much that a differentiation is possible.’ However, it is to be asked that Śaṅkara’s understanding is not so different if his commentarial strategy in BSBh is closely examined with regards to his critique on Sāṃkhya. In this case, his commentarial strategy is able to be divided into two ways such as ‘strategy of looking upon Sāṃkhya as a false’, ‘strategy of setting a high value upon Sāṃkhya among the Schools.’Above all, Śaṅkara in BSBh points out not only an ‘interpretative falsity’ by treating Sāṃkhya’s interpretation on Upaniṣads as a false but also a ‘logical falsity’ by showing Sāṃkhya’s own logical contradiction in Itself. This may be possible due to the fact that for Śaṅkara śabda (verbal testimony) attains superiority over anumāna (inference) and that the two means of knowledge have different coverage areas. On the other hand, while Śaṅkara criticizes several Schools of the age, he adopts two standards such as ‘acceptance of the eternal substance’, ‘agreement with śruti.’ Throughout this method he acknowledges indirectly that his system is very similar to the thought of Sāṃkhya.
Ultimately, Sāṃkhya in BSBh is depicted to be a ‘rival’ as well as a ‘critical successor.’ Although Śaṅkara criticizes Sāṃkhya as a rival, being aware of the position that he has no option but to succeed critically Its strong points, he leaves very often a complicated eyes to view on It. Therefore, it is an undeniable fact that there must be his mixed and delicate eyes on Sāṃkhya with reference to the commentarial strategy of BSBh in various places.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