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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브리의 숲: 조엽수림의 기억과 일본적 자연관 (Ghibli Animations’ Tree: Memories of Laurel Forests and the Japanese View of Na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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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등록일 2025.04.26 최종저작일 202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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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브리의 숲: 조엽수림의 기억과 일본적 자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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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지정보

    · 발행기관 : 서울대학교 일본연구소
    · 수록지 정보 : 일본비평 / 31호 / 82 ~ 111페이지
    · 저자명 : 배관문

    초록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만든 애니메이션에는 일본 신화나 신도와 같은 전통적인 종교 사상에서의 나무와 숲 이미지가 가득 담겨 있다. 이에 대해 일반적으로는 중앙의 야마토 조정의 역사와 철기시대 벼농사 농경문화에 대한 대안으로, 조몬시대의 수렵문화 및 아이누 신화, 에미시 문화, 중세 유민들의 역사 등을 적극 차용한 것이라고 말한다. 물론 그 또한 원(原)일본에 대한 환상에 지나지 않는다고 쉽게 비판할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이 역사적 실체가 없는 허상이라는 점은 감독 자신이 누구보다 자각적이었다. 객관적인 사실이 불분명하고 자료가 거의 없기에 미지의 영역에 상상력을 더하여 영상화할 수 있었다고 그는 역설한다.
    이와 같은 사유의 배경에는 그가 젊은 시절 깊이 경도되었던 조엽수림문화권이라는 설이 있었다. 현대일본에서 자연에 대한 이미지는 태고의 숲이 파괴된, 즉 조몬시대 이후 벼농사가 시작된 야요이시대의 자연 모습에 의존하고 있지만, 미야자키에 따르면, 조엽수림의 흔적은 완전히 사라지지 않고 이어지고 있다. 그 숲에는 신인지 무엇인지 알 수 없지만 정체불명의 생명체가 확실히 존재하며, 보이지는 않으나 심지어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살고 있다. 조엽수림이라는 ‘신들의 숲’의 기억이 있는 한, 일본인은 ‘조몬인의 후예’로서 살아가야 한다는 것, 이것이 곧 미야자키가 생각한 일본적 자연의 이미지다.
    이러한 논의는 당시의 일본사 다시 쓰기, 일본문화의 원류가 어디인가라는 담론 속에 자리한다. 그는 1980년대부터 연속되는 문제의식 위에서 1990년대가 제기한 과제를 생각했다. 그는 시대 상황을 강하게 의식하며 더 깊이 파고들었고, 자기반성을 거듭하며 본인의 생각을 더 설득력 있게 갱신해 갔다. 시대 의식은 그가 창작을 계속하는 핵심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것은 단순한 자연보호나 노스탤지어와는 다르다. 종래 선행연구에서 지브리는 환경친화적 생태주의와 결부되었으나, 감독 자신이 선긋기를 철저히 하고 싶어한다는 점에 더 주목할 필요가 있다. 요컨대, 지브리 애니메이션이 그린 숲은 결코 일본 회귀나 제국 지향은 아닐뿐더러, 인류 문명의 위기에 대한 해결책을 의도한 것도 아니다. 다만 인간중심주의가 아닌 사고방식으로, 인간이 자연을 대하는 태도 변경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려 한 것으로 이해할 수 있겠다.

    영어초록

    The animations directed by Hayao Miyazaki are filled with images of trees and forests rooted in traditional religious thoughts and Japanese mythology. Generally, it is said that Miyazaki’s works draw inspiration from the Jōmon period’s hunting culture, Ainu myths, Emishi culture, and the history of medieval nomads, presenting them as alternatives to the centralized Yamato court’s history and the iron age rice farming culture. While this approach can be criticized as an idealized vision of ancient Japan, Miyazaki himself was acutely aware that these images were not grounded in historical reality. Instead, he embraced the lack of objective facts and scarce resources, using his imagination to bring these concepts to life in a more tangible form.
    This perspective is rooted in the theory of the laurel forest cultural zone, which deeply influenced Miyazaki. In modern Japan, the prevalent image of nature is based on the Yayoi period, the primordial forests. However, according to Miyazaki, the traces of the original laurel forests have not completely disappeared but still persist. In these forests, there exist mysterious life forms, whether they are gods or not, living unseen but not far away. The notion that forests still retain the memory of “laurel forests”=“gods’ forests” and that the Japanese should live as “descendants of the Jōmon people” forms Miyazaki’s way of thinking about Japanese nature.
    This discussion is part of the broader discourse on rewriting Japanese history and exploring the origins of Japanese culture. Miyazaki contemplated the challenges presented in the 1990s with a continuous awareness of these issues from the 1980s. He delved deeper into the context of the times, repeatedly reflecting on and updating his thoughts to make them more persuasive. It would not be an exaggeration to say that his sense of the times is at the core of his creative work. This differs from simple environmental conservation or nostalgia. Previous studies have linked Studio Ghibli to eco-friendly environmentalism, but it is important to note that Miyazaki himself wanted to draw a clear line from such discussions. In short, the forests depicted in Ghibli animations are not a call for a return to Japan’s past or an imperialist inclination, nor do they intend to present solutions to the crisis of human civilization. Instead, they aim to convey a message encouraging a shift in the human attitude towards nature, away from anthropocentrism.

    참고자료

    ·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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