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지 않은 몸의 역사 - 루이즈 글릭 초기시와 여성 생태시의 잠재성 (The History of an Unborn Body: The Potentiality of Eco-Feminism in Louise Glück’s Early Poems)

서지정보

· 발행기관 : 문학과환경학회
· 수록지 정보 : 문학과환경 / 21권 / 2호 / 167 ~ 194페이지
· 저자명 : 정은귀

초록

본 논문은 루이즈 글릭의 시집 『맏이』에 수록된 「달걀」을 중심으로 낙태를 재현한 글릭의시를 통해서 아직 태어나지 않은 몸의 이야기와 역사가 어떻게 그려지는지, 그를 통해 글릭이 여성 생태시학적 전망을 미리 선취하고 있음을 재평가하고자 한다. 글릭의 첫 시집은 뒤에 나온 시집들에 비해서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시인의 자의식적인 고백과 더불어 종종 비평의 장에서 홀대되었고, 비평의 홀대는 첫 시집이 거둔 성취에 대한 집중력 있는 분석을 방해한 측면이 있다. 하지만, 글릭의 첫 시집, 특히 짧은 시가 많은 첫 시집에서 3부로 구성된 시 「달걀」을 통해서 우리는 시인이 목도한 세계의 여러 모습들, 열망과 가난과 폭력과 상실 등이 여성의 몸에 대한 사유를 세계에 대한 비판적인 인식과 함께 효과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 논문은 여성의 신체, 몸이라는 공간, 상실에 대한 글릭의 시가 훗날 더 가시화될 여성 생태시의 여러 성취를 미리 보여주는 한 예가 된다고 결론을 내린다.

영어초록

This paper, based on a close reading of Louise Glück’s “The Egg” included in her first poetry book collection Firstborn, explores the story and history of an unborn body and re-evaluates the poem as Glück’s meaningful achievement that shows the potentiality as eco-feminism poetry. Often overlooked through misunderstanding or denial by the poet’s self-conscious confession, Firstborn has not garnered much critical attention. This paper, arguing that the first poetry book constructs the space for the seeds of Glück’s later achievements rather than failure of an immature poet, tries to offer a critique of the manifest symptoms of the capitalistic world concerned with the body politics, focusing on “The Egg.” How pregnancy, abortion, the loss of an unborn body have been represented in poetry? The essay concludes that the potential force of the eco-feminine voice in “The Egg” would be a guide to re-evaluate her poetic world as a critique of the late-capitalistic system.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