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자 이일분수(理一分殊)의 은유 분석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동양철학회
· 수록지 정보 : 동양철학 / 24권 / 24호 / 67 ~ 94페이지
· 저자명 : 이향준

초록

이 글은 주자(朱子)의 이일분수(理一分殊)에 대한 주장을 체험주의에 기반한 은유 이론을 통해 분석한 것이다. 「인간의 가정」 「거울 은유」 「그릇 은유」 「여행 은유」는 이일분수를 떠받치는 네 가지 중요한 은유이다. 이들 은유에 대한 분석은 다음과 같은 결과를 낳았다. 첫째, 이일분수는 그 자체로 일종의 철학적 은유이다. 그리고 「인간의 가정」을 비롯한 「거울 은유」, 「그릇 은유」, 「여행 은유」는 이 철학적 은유에 대한 이중의 은유이다. 이것은 이일분수가 하위의 네 가지 은유 체계가 구조화된 체계로서 하나의 복합 은유라는 것을 의미한다. 둘째, 「월인만천」이란 은유의 해석은 불교과 성리학적 체계에서 서로 다르게 의미화된다. 이것은 은유를 형성하는 체험적 근거의 동질성에도 불구하고 은유의 추상적 투사가 상대적 변이를 일으킨다는 체험주의적 주장의 정당성을 확인하는 한 사례를 제시해 준다. 셋째, 네 가지 은유 가운데 「인간의 가정」과 「여행 은유」는 가치론적 해석에 적합한 은유이다. 반면에 「거울 은유」와 「그릇 은유」는 존재론적 해석에 적합한 은유이다. 이것은 주자의 이일분수가 가치론적인 면에 국한되는 것인지, 아니면 존재론적 측면도 함께 거론하는 지에 대한 해명을 포함한다. 나아가 「그릇 은유」에 대한 분석은 이일분수가 과연 리 자체에만 해당하는 언급인지, 아니면 기를 함축하는 언급인지에 관한 은유적인 해명 가능성을 예시해 준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