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고례리와 진주 집현유적의 구석기 연구 (A Study of Milyang Gorye-ri and Jinju Jiphyeon sites in the Late Paleolithic in Korea)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구석기학회
· 수록지 정보 : 한국구석기학보 / 1권 / 34호 / 20 ~ 49페이지
· 저자명 : 장용준

초록

한반도에서 석인기법이 가장 발달된 28,000~27,000 cal BC에 해당하였다. 고례리는 석인을 제작한 중요한 석기생산유적이었다. 고례리석기군은 기후변화에 적응하고, 사냥감을 찾아 이동하는 생활에 맞춰진 석기문화였다. 고례리는 한반도 동남단에 위치하고 있어, 한일 구석기시대 교류를 이해하는데도 중요한 자료였다. 특히 고례리출토 석기와 출토상황을 고려하면 하나의 집단 또는 동일 집단에 의해서만 유적이 형성되지 않았다. 고례리는 우리나라 후기구석기시대 석인문화를 이해하는 중요한 유적이자 러시아, 일본 구석기문화를 비교 검토하는 기초자료가 된다는 점에서 의의가 컸다.
집현은 전형적인 세석인석기군이다. 다양한 종류의 세석핵과 스폴이 출토되었다. 유베쓰(湧別)방식의 양면조정된 예비소재를 활용했다. 석기를 분석한 결과, 집현의 구석기인은 상당히 정형화된 제작기법과 규격화된 석기를 제작하였다. 세석인 석기를 기반으로 한 중간 소비지 유적으로 추정되었다.
고례리와 집현의 구석기인들은 원석 소비율의 효율성을 꾀하고, 휴대 가능한 석기를 만들어 이용했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석인과 세석인은 이동 생활에 특화된 도구들이면서 효율성은 극대화시킨 석기군이었다. 특히 고례리 석인석기군은 능조정기법으로 양질의 석인을 대량으로 생산하였다.
한반도 후기구석기시대에 슴베찌르개의 갑작스러운 출현은 석인을 사용한 현생인류가 수렵과 더불어 어류를 섭취하기 시작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톱니날 또는 톱니날에 돌출날을 지닌 ‘작살형 슴베찌르개’는 한반도의 고유한 석기형식이다. 이러한 석기형식은 다른 시대의 작살과 상당히 유사하다. 이것은 석기형태와 유적입지 등을 감안할 때 어로행위에 사용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특히 일본 규슈지역으로도 퍼져나가 박편첨두기의 한 형식으로 널리 사용되었다. 석인으로 만들어진 작살형 슴베찌르개는 우리나라 구석기인들의 새로운 삶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도구형식으로 검토가 필요하다.

영어초록

The most advanced technology for around 28,000 ~ 27,000 BC in Korea is the lithic reduction process. The evidence of having blade technology in Gorye-ri site, which is located in the Southeastern part of the Korean peninsula, is remarkable since it represents that the hunter-gathers’ adaptation strategy against climate change in Late Pleistocene. Using the long sharp edges of the blades become useful for a variety of purposes such as tanged points, scrapers, knifes and burins. The case of Gorye-ri site and its blade technology and tanged points are often metioned in the Paleolithic study of both Korea and Japan.
Micro-blade and its technology, made of chipping silica-rich stones such as hornfels, andesite, shale and obsidian, are found in Jiphyeon site and regarded as an advanced technology from blade industry. Various types of micro-cores including Yubetu technique have been discovered in Jiphyeon site so that the site was presumed as an intermediate consumption area based on the microblades which had widely spread over the Korean Peninsula.
In terms of the sudden appearance of the tanged points in the Late Paleolithic period, it could be assumed that modern human did fishing as well as hunting. The harpoon-shaped tanged points are necessary to be analyzed as an important tools to understand the new subsistence strategy for the Paleolithic people in Korea.
According to the lithic assemblages and its excavated situation, it is inferred that Gorye-ri site had been occuppied more than one group. There is a common denominator in both Gorye-ri and Jiphyeon sites that people had pursued the efficiency of using raw materials as well as made portable tools.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