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죈의 정률음악 연구: 선법적 요소와 조성적 요소의 대립과 공존 (A Study on Le Jeune's Musique mesurée: Confrontation and Coexistence of modal and tonal elements)

서지정보

· 발행기관 :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 수록지 정보 : 음악이론연구 / 22권 / 8 ~ 39페이지
· 저자명 : 이내선

초록

선법다성음악 양식이라고 칭하는 르네상스 시대의 음악이 16세기를 거치는 동안에는 선법음악에서 조성음악으로 넘어가는 과도기적인 현상을 보여준다. 이 양식의 악곡 안에서 조성적 성격을 규정하기 위해서라면 먼저 이 음악 안에서 공존하고 있는 선법적 요소와 조성적 요소를 구별해 내는 것이 필요하다. 본 연구가 르죈의 시편에 부친 정률음악에서 선법적 요소와 조성적 요소가 대립하고 공존하는 과정, 그리고 전자가 후자로 대체되는 현상을 통해 살펴본 것은 궁극적으로 조성의 형성이 어떻게 시작되었는지에 관한 것이다.
분석에서 특별히 정률음악을 그 대상으로 삼은 이유는 각 행마다 규칙적인 종지를 갖는 구조와 단성-단음절 짜임새(homo-syllabic texture)가 조성의 성격들을 규정하는 요소들 중의 하나인 화음에 관한 개념들 -예를 들면, 기능과 진행- 을 파악하기에 적당하기 때문이다. 종지에서는 음정의 개념과 화음의 개념이 교차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호모포닉 짜임새에서 협화적 화성은 화성과 화성으로 구별된다. 르죈은 전자인 완전협화적 음향을 주로 사용하지만 불완전 협화적 음향 화성은 음계의 반음 상행에서 사용된다. 또한 종지형의 변형을 통해 ‘테너-소프라노 구조’가 ‘베이스-소프라노 구조'로 변화되는 과정, 반음 내려진 제6음의 사용을 통해 선법음계가 장, 단조의 이원화체계로 진입하는 과정 등을 파악할 수 있다.
따라서 르죈의 정률음악은 한편으로 선법음악의 전통을 “계승”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조성음악이라는 미래를 점차적으로 “수용”하는 과정을 보여주면서 이 시대에 조성적 언어가 점진적으로 형성되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주고 있다.

영어초록

The music of Renaissance period, which is in modal style, shows transitional traits from modal to tonal music during the 16th century. In order to define tonal characteristics in this modal style music, the distinction between modal and tonal elements should be clarified first. This paper deals with Le Jeune’s Psalm setting that is musique mesurée and traces the process of confrontation and coexistence of both tonal and modal elements to eventually figure out how the tonality originated in the music of this period.
The reason for analyzing musique mesurée is because the regular cadence comes at each line in here, and its homo-syllabic texture make it easier for us to find out harmonic function and progression which define the concept of chord that is one of the very characteristics of tonality. It is confirmed that the concept of chord and interval crisscrosses at cadences. In homophonic texture consonant harmonies consist of third/fifth and third/sixth. The perfect consonant sonority of third/fifth is mainly used while the imperfect consonant of third/sixth combination is used when the scale moves a half step upwards. Also, through the modifications at cadence points, the tenor-soprano structure changes into the bass-soprano one and through the use of lowered 6th, the church modes enter into the duality system of major and minor. Therefore, Le Jeune’s musique mesurée succeeds to the tradition of modal music while showing the accommodating process of the future tonal music. Furthermore, this confirms the fact that the tonal language is built gradually in this period.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