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중심론과 환경위기: 꾸르안의 칼리파 (Anthropocentrism and Ecological Crisis: Khalifah in the Qur’an)

서지정보

· 발행기관 : 인문사회 21
· 수록지 정보 : 인문사회 21 / 10권 / 3호 / 1683 ~ 1694페이지
· 저자명 : 박현도

초록

1967년 사이언스지 기고문에서 역사학자 린 화이트는 서방 그리스도교의 철저한 ‘인간중심 사상’이 환경위기의 뿌리라고 진단하였다. 신이 창조한 세계에서 자연은 왕처럼 군림하는 인간에게 봉사하는 것 외에는 존재의 이유가 없기 때문에 인간은 원하는 대로 자연을 이용하고 파괴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리스도교와 똑같은 인간창조이야기를 공유하는 이슬람 전통에서도 인간이 만물의 중심이 되어 자연을 파괴하는가? 본 논문은 이러한 의문을 풀고자 이슬람의 경전 꾸르안에서 신이 칼리파, 즉 지상 대리자(또는 거주자)로 창조한 인간 관련 구절을 분석한 결과 린 화이트가 비판하는 서방 그리스도교 전통과 달리 이슬람 환경론에서는 이슬람의 인간이 자연지배권과 함께 자연을 파괴하지 않아야 할 책임을 지닌 존재로 해석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무슬림 국가에서 환경문제가 발생하는 근본 이유는 이슬람 고유의 환경론을 정책으로 입안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임을 지적한다.

영어초록

In his essay “The Historical Roots of Our Ecologic Crisis” (1967), Lynn White argued that the Western Christian concept of anthropocentrism, which considers that nature has no reason for existence save to serve man, is the root cause of the modern ecological crisis. The primary question this paper attempts to answer is whether or not Islam, as a similar Abrahamic religion, is an exception to White’s diagnosis. In analyzing the Muslim ecologists’ understanding of the Qur’anic term Khalifah (Caliph), this paper shows that the Islamic designation of the human being as God’s vicegerent does not conceive of the human being as a destroyer, but as a caretaker of the natural world that God has created, and points out that modern Muslim countries suffer from ecological crises due to the lack of environmental policies based on Islamic thought.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