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지역 문장종결표현 ‘-대이’류의 의미에 따른 억양 분석 (A study on the intonation superposed on ‘-tayi’-type expressions depending on their meanings)

서지정보

· 발행기관 : 우리말글학회
· 수록지 정보 : 우리말글 / 91권 / 179 ~ 209페이지
· 저자명 : 이옥희, 박유경

초록

본 연구는 부산 지역어 화자 30명을 대상으로 한 언어 조사를 바탕으로 부산 지역의 문장종결표현 ‘-대이’류가 억양에 따라 의미 차이가 나타남을 보인다. 평서형 ‘-대이’는 발화 명제에 대한 청자의 개입(commitment)을 명시적으로 제안하는 역할을 하는데 일반적인 평서형 억양에서 벗어나 M% 또는 L%이면서 길게 지속되거나 오름조(LM%, MH%, LH%)로 나타날 경우 발화의 명제 내용이 청자가 맞닥뜨린 (또는 이후 맞닥뜨리게 될 가능성이 있는) 행위기반 결정문제(action-based decision problem)에 관련된 정보라는 관련성(relevance)의 전제를 유발한다. 이는 기존 여러 언어에서 확인되었던 억양-의미 관계와 기본 바탕을 같이하면서도 ‘-대이’류만의 언어적 특수성이 나타난 것이다. 평서문과 다른 특별한 억양 유형과 함께 쓰이면 화자가 아닌 청자의 확언에 대한 강한 요구가 명시적으로 표시된다는 점에서 언어 보편성을 따르지만, 오름조 외에 지속 시간의 변화 등이 나타난다는 점에서는 부산 지역어만의 언어적 특수성이 나타난다. 또한 명령형 ‘-래이’나 청유형 ‘-재이’의 경우에도 ‘-대이’와 유사하게 ‘-라’나 ‘-자’와는 다른 특별한 억양 유형(길게 지속되는 L%이나 M% 또는 오름조)이 쓰여 청자의 확언에 대한 더욱 분명한 제안을 나타낸다.

영어초록

This paper aims to show that the sentence ending expresssion of ‘-tayi’ type in Busan dialect is realized with different type of intonation depending on their meanings. ‘-tayi’ is used to explicitly suggest the hearer to accept the proposition of the current utterance. When long L%, (long) M%, or rising intonation is used, the declarative ending ‘-tayi’ presupposes that the propositional content is relevant regarding the action-based decision problem the hearer (may) encounter(s). This indicates that ‘-tayi’ follows cross-linguistic properties: falling and rising intonation indicate speaker’s and hearer’s commitments, respectively. Also ‘-tayi’ shows language-specificity of Busan Dialect: not only rising intonation but also long-lasting L% or M% is also used to suggest the hearer’s commitment. This paper also shows that, like ‘-tayi’, the imperative ending ‘-layi’ and the exhortative ending ‘-cayi’ are used with long L%, M%, H%, or rising intonation, departing from the typical intonation pattern of a imperative or exhortative in Gyeongsang Dialect.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