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칭(柳靑) 되살리기의 불/가능성— 영화 「류칭(2021)」을 중심으로 (Im/Possibility of Reviving Liu Qing: Focusing on the Film Liu Qing(2021))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중국현대문학학회
· 수록지 정보 : 중국현대문학 / 109호 / 137 ~ 166페이지
· 저자명 : 이승희

초록

영화 <류칭>은 톈보(田波)가 감독, 청타이선(成泰燊)이 주연을 맡았고, 유명한 중국의 당대 작가 류칭의 딸 류커펑(劉可風)이 아버지에 대해 쓴 『류칭 전기(柳靑傳)』를 바탕으로 제작되었다. 중국공산당의 수많은 영웅인물과 그들의 훌륭한 업적을 칭송하는 흐름에서 제작된 이 영화는 “유명작가 류칭이 도시의 좋은 생활 조건을 버리고, 인민들의 생활에 깊이 뿌리내려, 경전적 장편소설 『창업사(創業史)』를 창작해낸 과정과 심리 여정을 그려냈다”고 요약할 수 있다.
걸출한 ‘홍색경전(紅色經典)’ 중 하나로 항상 거론되는 작품을 써낸 작가이자, 중국공산당의 혁명에 투신하고 사회주의 건설과정에 직접 참여했던 인물로 다시금 주목받고 있는 류칭은, 과연 이 영화를 통해 ‘제대로’ 되살려졌을까. 그리고 그 형상은, 류칭 본인이 자청하여 농촌으로 되돌아가서 농민들의 ‘삶 속으로 깊이 들어가[深入生活]’ ‘농촌에 뿌리내리고서[扎根]’, 소설이라는 창작물을 통해 그려내고자 했던, 그가 중시했던 그 ‘생활’과 맞닿아 있을까. 또한 영화에서 류칭을 되살려냈다면, 그것은 지금의 관객, 보통의 인민들에게 가닿아 공명하고 있을까 하는 질문이 생겨났다. 본 논문은 영화 <류칭>과, 그 안에서 재현된 류칭의 형상을 둘러싼 논의와 평가를 관찰하고, 지금 류칭을 되살려내는 의도가 무엇인지, 그 시도는 성공하고 있는지 파악하고자 한다.

영어초록

The Chinese film Liu Qing(2021), directed by Tian Bo(田波), is based on Liu Qing's Biography(柳青传), written by Liu Qing's daughter, Liu Kefeng(劉可風).
Liu Qing, a prominent Chinese writer of one of the most significant ‘Chinese Red Classics,' is highlighted not only for his literary contributions but also for his active participation in the socialist revolution and construction. Like other films of the period, Liu Qing fits into the broader trend of celebrating heroic figures and achievements of the Chinese Communist Party. The film is praised for depicting Liu Qing’s journey of abandoning urban comforts to immerse himself in the lives of the people, ultimately creating the monumental novel Builders of a New Life (创业史).
This film raises the question of whether the film successfully revives Liu Qing’s legacy. Does its portrayal align with the ‘life’ that Liu Qing emphasized—returning to the countryside, integrating into the lives of peasants, and expressing that life through his work? Additionally, if the film does revive Liu Qing, does it resonate with today’s audience and connect with the general public as his work once did? This paper aims to observe the discussions and evaluations surrounding the film Liu Qing and the representation of Liu Qing within it. The objective is to explore the purpose behind reviving Liu Qing in today's era and assess whether this attempt has been successful.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