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리다의 사진론과 리히터의 사진-회화 (Derrida’s works on photography and Richter’s photo-paintings)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현대미술학회
· 수록지 정보 : 현대미술학 논문집 / 24권 / 2호 / 109 ~ 126페이지
· 저자명 : 황선영

초록

이 연구는 데리다의 사진 논의들을 통하여 리히터의 사진-회화의 해체적 읽기를 수행하고자 한다. 사진-회화에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이미지를 흐리게 하는 방식이 사진 이미지의 특성인 시간성을 어떻게 드러내고 있으며, 지연 개념과 어떻게 겹쳐 있는지 살펴본다. 데리다는 사진 이미지를 지연 장치로 사유한다. 되돌릴 수 없는 과거와 현재의 모습 그리고 어떠한 형태로 도래할지 모르는 미래가 가능성의 형태로 존재하며, 사진 이미지 속에서 의미화 되지 못한 채 도래할 것으로 남아있다. 리히터의 사진-회화는 사진과 회화, 추상과 구상의 경계를 넘어, 두 매체를 새로운 문맥으로 재해석한 작업이다. 사진-회화에서 흐리게하기는 사진 이미지의 시간성이 중첩되어 있는 것을 잘 보여주는데 망각되어버린 과거의 흔적들이 되돌아올 가능성의 형태로, 이미지로 남아있게 된다. 사진-회화는 흐리게하기를 통해 시각적으로 뿐만 아니라 의미적으로도 모호한 상태가 된다. 따라서 리히터의 사진-회화는 의미 체계로 완전히 환원될 수 없어 남아있는 흔적들을 이미지를 통해 드러내고자 하는 것이다.

영어초록

This dissertation performs a deconstructive reading about Richter’s photo-paintings through the works on Derrida’s photography. This study examine how the blur effect that is common in photo-paintings reveals temporality, a characteristic of photographic images, and how it overlaps with the concept of delay. Derrida considers photographic image as a form of delay mechanism. The irreversible past, the present, and the future that may come in the form of possibility, remain to arrive. Richter’s photo-paintings like to blur the boundaries of photography and painting, abstract and figurative, as well as reinterpret both medium into a new context. In photo-paintings, Blurring shows the complex temporality of photographic images, and it remains as the form of the possibility that traces of the forgotten past will return. Photo-paintings become ambiguous not only visually but also semantically through blurring. Therefore, Richter’s photo-paintings attempt to reveal the remaining traces through the image which cannot be completely reduced to the semantic system.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