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데거, 실재론, 자연의 즉자존재 (Heidegger, Realism and Being-in-Itself of Nature)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현상학회
· 수록지 정보 : 현상학과 현대철학 / 61호 / 35 ~ 64페이지
· 저자명 : 설민

초록

현상학의 방법론적 원리의 하나는 상관관계이다. ‘주체와 객체’라는 근대 주관주의 철학의 관계는 현상학에 이르러 ‘의식과 노에마’ 혹은 ‘현존재와 존재’라는 상관관계적 형태로 수립된다. 그런데 이러한 상관관계를 철학의 출발점으로 삼는 현상학이 주체로부터 독립된 존재자의 존재를 승인할 수 있는가? 퀭텡 메이야수(Quentin Meillassoux)는 현상학을 비롯하여 상관관계를 기반으로 하는 모든 상관주의 철학은 결코 즉자존재자에 대해 말할 수가 없고 따라서 자연에 대한 실재론을 지지할 수가 없다고 비판한다. 본고는 이러한 비판을 하이데거 현상학에 의거하여 논박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서 본고는 우선 『존재와 시간』에서부터 말년의 미출간원고에 이르기까지 하이데거의 저작에서 일관되게 상관관계적 방법론과 실재론적 요구 간의 긴장이 나타남을 확인하고, 그러한 긴장이 불변성테제, 무의미성테제, 자기논박테제를 통해서 해소될 수 있음을 주장한 뒤,자연의 즉자적 및 비즉자적인 다양한 존재방식들을 살펴보고, 끝으로 하이데거에게 상관관계란 현존재와 즉자존재자 간이 아니라 현존재와 존재 간에 수립하고 그렇기 때문에 상관관계에도 불구하고 자연의 실재론을 지지할 수 있음을 보일 것이다.

영어초록

The correlation is a methodological principle of phenomenology. The relation of subject and object in the modern subjective philosophy is newly set up by phenomenology in the form of the correlation of consciousness and noema or of Dasein and Being. How can phenomenology, which begins with the aforementioned correlation, approve Being of beings independent from subjects? Quentin Meillassoux criticizes phenomenology and all forms of correlationism for not being capable of accepting realism about nature. This study refutes this criticism on the basis of Heidegger’s phenomenology. This study shows at first that one can easily find a tension between the method of correlation and the claim to realism about nature in the important works of Heidegger. Then the tension will be resolved through arguments for unalterability,meaninglessness and self-refutation. It will be further showed that there are several ways of being-in-itself as well as of not being-in-itself of nature. In conclusion one can understand how phenomenology, in spite of the correlation, can accept realism about nature in virtue of ontological difference.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