退溪의 道學과 經世論 (Toegye's Tao-hsueh and the Theory of Governance)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철학사연구회
· 수록지 정보 : 한국철학논집 / 41호 / 71 ~ 92페이지
· 저자명 : 강희복

초록

이 논문에서는 儒學과 道學에 대한 이해를 기초로, ‘修己’의 문제와 관련되는 退溪의 道學과 ‘安人’의 문제와 관련되는 退溪의 經世論을 함께 다루어보았는데, 이런 연구는 퇴계의 사상을 잘 이해하기 위해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퇴계는 16세기의 朝鮮의 士禍라고 하는 시대적 비극과 사회적 혼란 속에서 무척 괴로워하고 절망하였으며, 원칙과 기준이 무너지고 방향조차 상실된 상황에서 사회와 역사의 주체로서의 인간의 본성과 善惡의 문제에 관하여 깊게 반성해보지 않을 수 없었다. 이런 퇴계의 문제는 “사회와 역사의 주체로서의 인간(心)이 어떻게 현실(氣) 속에서 원칙과 기준(理)을 세우고 이상을 실현할 수 있는가, 그리고 어떻게 이성으로서 욕구(欲)와 감정(情)을 잘 조절할 수 있는가?”하는 문제라고 할 수 있다. 퇴계의 사상적인 체계 속에서는 ‘理’에 대한 강조(理發⋅理動⋅理到)와 ‘遏人欲⋅存天理’를 핵심으로 하는 ‘心學’이 敬의 공부에 의하여 유기적으로 통일되어 있다.
퇴계는 『戊辰六條疏』에서 人主가 事親의 마음으로 事天의 道를 다하여야 한다고 하면서, 법과 제도가 시대에 맞지 않으면 變通해야하지만 좋은 법과 제도까지도 모두 고치려고 해서는 않되며, 너무 보수적인(守舊⋅循常) 사람에게만 의지하면 至治를 이루기가 어렵고 너무 진보적인(新進⋅喜事) 사람에게만 맡기면 많은 문제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하였는데, 이러한 퇴계의 견해는 오늘날 개혁 및 인사의 문제와 관련하여 깊게 음미해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영어초록

A series of the tragic 16th-century Sahwas sent Toegye into the depths of despair. In the face of the ensuing social disruption in which any criterion or direction is utterly lost, he could not but to reexamine the problem of human nature and good and evil.
For Toegye, criterion or direction is connected with Principle, and human nature and the problem of good and evil are related with Mind. In other words, these problems are none other than the question: "As the subject of history and society, how a human being can set principle in a real world and realize it? How one can successfully control his wants and feelings with his rationality?"Toegye proposes that while laws and regulations should be reformed when they are outdated, good laws and regulations are not necessarily to be discarded. He also warns that ideal governance is not likely to be realized if only too conservatives take the lead while radicals, depended upon exclusively, would create too many problems.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