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양명의 수신론(修身論)과 치유 (Wang Yang-Ming's Theory of Self-cultivation and Healing)

서지정보

· 발행기관 : 충남대학교 유학연구소
· 수록지 정보 : 유학연구 / 70권 / 111 ~ 136페이지
· 저자명 : 정갑임

초록

본 연구는 중국 명나라 시대의 유학자인 왕양명(王陽明, 1472 – 1528)의 수신론(修身論)이 ‘만물을 한 몸으로 보는 인[萬物一體之仁]’에 기반한다고 보고 그 치유성을 밝히고자 한다. 그것을 위해 최근 트라우마 치료 분야에 신경생리학적 기반을 제공하고 있는 스티븐 포지스(Stephan W. Porges)가 제창한 ‘다미주 이론(The Polyvagal Theory)’을 ‘조절(regulation)’을 중심으로 검토하면서 다미주 이론과 왕양명의 수신론에 공유되는 ‘공생(sysbiosis)’에 기반하는 치유철학(the philosophy of healing)을 탐색하고자 한다. 다미주 이론을 통해 왕양명의 수신론과 치유의 관계를 검토하고자 하는 이유는 다소 막연한 ‘치유’라는 개념에 관해 보다 실효성 있는 접근을 시도하고 싶기 때문이다.
‘만물일체지인(萬物一體之仁)’은 유학의 핵심인 인(仁)의 본질에 대한 왕양명의생생한 체험과 깨달음[體認]을 통한 재해석이라고 할 수 있다. 아토미즘에 기반한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분리된 개체로서의 자기 인식은 부인할 수 없는 현실로여겨져 극복하기 힘든 불편과 고통을 야기한다. 왕양명의 치유적 통찰은 이것은단지 하나의 ‘보는 방식’이며 다르게 ‘보고 존재하는 방식’이라는 선택지가 우리에게 있다는 것을 일깨운다.
본 연구는 다미주 신경 이론의 배쪽미주신경에 닻을 내리는 것과 레스 페미의넓은 주의 방식을 통해 왕양명의 수신론이 함의하는 치유적 방향성과 방법을 현대적 맥락에서 접근하고 이해하고자 시도하였다. 연구 내용에서는 신경생리학의 방대한 연구성과를 기반으로 하는 스티븐 포지스와 뎁 다나의 다미주 신경이론과 레스 페미의 오픈 포커스(Open Focus)를 왕양명의 공생에 기반하는 치유철학을 이해하는 술어로 사용하였다.

영어초록

This study aims to reveal the healing properties of the Ming Dynasty Chinese Confucian scholar Wang Yang-Ming's (1472 - 1528) Theory of Self-cultivation, which is based on the compassion of seeing all things as one body. In order to do so, I will examine 'The Polyvagal Theory' proposed by Stephan W. Porges, which has recently provided a neurophysiological basis for the field of trauma therapy, centering on the concept of 'regulation', and explore the philosophy of healing based on 'symbiosis' shared by the Polyvagal Theory and Wang Yang-Ming's self-cultivation. The reason why I would like to examine the relationship between Polyvagal Theory and Wang Yang-Ming's Self-cultivation Theory of healing is that I would like to attempt a more practical approach to the somewhat vague concept of healing.
“The One with All Things” is a reinterpretation of Wang Yang-Ming's lived experience and realization of the essence of the compassion that is at the heart of Confucianism. In our atomistic modern world, everyone as a separate entity seems to be an undeniable reality, causing us insurmountable discomfort and suffering. Wang Yang-Ming's healing insights remind us that this is only one way of seeing and that we have other options, other ways of seeing and being.
This study attempts to approach and understand the healing directions and methods implied by Yang Ming Wang's Theory of Self-cultivation in a contemporary context through anchoring in the dorsal vagus nerve of Polyvagal theory and Les Femi's wide attention approach. In this study, Stephan W. Porges and Deb Dana's theory of Polyvagal theory and Les Femi's Open Focus, which are based on extensive research in the fields of neurophysiology, are used as predicates to understand Wang Yang-Ming's philosophy of healing based on symbiosis.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