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행, 그 이면의 풍경 - 18,19세기 연행록에 나타난 방기(房妓)와 마두배(馬頭輩)의 실상을 중심으로 - (Yeonhaeng(燕行), That Scenery of the Back Side : The Real of Bangui(房妓) and Horsekeeper(馬頭) that Appear in 18th·19th Century’s Yeonhaeng Text)

서지정보

· 발행기관 : 동국대학교 한국문학연구소
· 수록지 정보 : 한국문학연구 / 52호 / 151 ~ 185페이지
· 저자명 : 김영죽

초록

기존 연행록 연구는 대개 텍스트의 기록자를 중심으로 분석한 것이었으며, 이는 우선시되고 당연시되었다. 그들의 여정을 따라가면서 어떤 것을 견문하고, 누구를 만났으며, 노정 속에서 어떠한 감회에 젖었는가, 일생에 있어 ‘그의 연행’이 주는 의미는 무엇이었는가 하는 등의 문제에 대해 천착하고, 실증해왔다. 연행의 기록자는 삼사(三使)로서 공무를 행하는 입장이기도 했고, 자제군관(子弟軍官) 및 반당(伴倘)으로 이른바 ‘공적(公的) 루트’를 통해 ‘사적(私的) 여유(旅遊)’를 체험하는 입장이기도 했다. 이처럼 기록자는 각자의 연행록에서 험한 여정, 낯선 환경과 사람들을 극복해낸 주인공들이 된다. 그러나 각도를 달리하여, 주인공의 동선을 만들어주는 화소들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주인공은 의미가 없다.
긴 여정의 위험을 감수해야하는 사행단을 위무함으로써 고충을 겪었던 기녀(妓女), 탁월한 경험과 노련함으로 사행단의 눈과 귀가 되어주었던 마두배들은 연행의 이면을 탄탄하게 구성해주는 또 다른 주인공들이다. 물론, 그러한 명목으로 자행되는 폐단 역시 수반하였으며, 그 행간에는 경제적 이익이라는 뚜렷한 목적 또한 존재했다.
국가가 요구하는 공적인 목적과 , 구성 인원들의 사적인 목적이 교차하는 것이 바로 ‘연행’이다. 삼사의 동선으로 전자를 파악할 수 있다면, 이들의 동선을 이어주는 여타의 구성원들로서 후자의 실상을 파악할 수 있다.
본고에서는 이렇듯, 연행 이면을 구성하는 풍경으로 ‘기녀’와 ‘마두’의 실상을 살피고 구체적인 예시와 분석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영어초록

About Yeonhaeng(燕行) text Existing research was the analysis based on the recorder. This was prioritized and assumed. It was mainly about where they met and who they felt. The researchers tried to demonstrate what the author's experience means.
The subject of Yeonhaeng record was mainly diplomats with official duties. Or their son or close friends who accompanied the diplomat could be the subject of the record.
The recorders were all on a private journey through the public route. Thus, the recorder became the main characters in their travels. In other words, it is easy to become a hero who overcame a rough journey and an unfamiliar environment.
But let's take a different angle. In the special schedule of Yeonhaeng, the heroes' movement is not created by themselves. There is definitely one that makes the protagonists move, and Yeonhaeng is meaningless if this pixel does not exist.
Diplomatic missions pledge a long journey. Therefore, the Joseon Dynasty provided women to comfort them. They are just banggi. Their troubles were so severe that they could not be said. There were also those who have been the eyes and ears of diplomatic missions because of their excellent expertise and numerous experiences. They were horsekeepers. These are the other protagonists of Yeonhaeng. Of course wrong practices have also arisen from them. But in their overall role, they are a minor flaw.
Yeonhaeng is the area where the official purpose required by the state and the private purpose of the members cross. They also play a role in connecting the work of diplomats, so they can be considered important members of the team. In this study, I want to reveal hidden landscapes behind the scenes. Especially in the 18th and 19th century Yeonhaeng texts.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