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리스 부인의 회고록에 그려진 관습과 변천 (Conventions and Vicissitudes Depicted by the Memoirs of Mme de Genlis)

서지정보

· 발행기관 : 연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 수록지 정보 : 인문과학 / 132권 / 27 ~ 62페이지
· 저자명 : 이효숙

초록

장리스 부인의 『회고록』은 18세기 후반의 궁정사회와 상류사회의 풍속, 대혁명 사건과 망명 귀족의 생활상 등을 증언하고, 19세기 초 왕정복고 때와 나폴레옹 치세 하의 파리 풍경을 묘사하고 있어서 역사가들의 주목을 받았다. 샹파뉴 지방의 성에서 보낸 안락한 어린 시절, 결혼 후 파리 상류사회에서의 사교 생활, 팔레-루아얄 왕가 자제의 가정교사 이력, 대혁명 사건의 목격, 9년간의 망명 생활, 변해버린 파리와 풍속, 나폴레옹 치하의 또 다른 혼란과 불안정한 정세 등, 18세기 중반에서 19세기 초까지 격동의 시기를 묘사하고 서술하는 그녀의 회고록은 각 시기의 풍습과 관행의 변천을 보여준다. 그런데 ‘나’의 이야기와 세상의 이야기가 교차하고 얽히는 회고록에서 그녀가 취한 서술방식은 다분히 문학적이다. 사건들의 객관적인 묘사가 아니라 잘 짜인 플롯과 연극적 효과를 겸비한 일화들이 풍부하고, 과거의 추억들이 목가적이고 서정적인 이미지들로 미화된다. 게다가 그녀의 창작 활동에서 익숙하던 글쓰기 양식들, 즉 인물 묘사, 추억담, 기행문, ‘풍경’ 등의 형식이 각 시기의 내용에 맞게 적용된다. 이렇듯 ‘문학적인 회고록’에서 무수히 소개되는 일화들은 주로 과거의 미덕들을 실천한 인물들이어서 저자의 여전한 계층의식을 느낄 수 있다. 그녀가 전하는 과거의 풍습과 예법은 그녀를 버티게 해준 신조였고, 구체제 상류사회에서 습득하고 즐긴 문화생활은 좋은 시절에는 즐거운 여가였지만 고난의 시절에는 정신적으로 물질적으로 삶을 버티게 해주었다. 그 문화유산을 젊은 세대에게 전수하는 것이 이 회고록의 궁극적 목표라고 보인다.

영어초록

Mme de Genlis's Memoirs contain the customs of the court society and upper society in the late 18th century, testify to the events of the French Revolution and the lives of exiled aristocrats, and describe the Parisian landscape during the Restoration and Napoleon's reign, drawing the attention of historians. Her Memoirs describe and narrate the turbulent times from the mid-18th century to the early 19th century, including her childhood in a castle, her social life in Parisian upper society after marriage, her history as a ‘gouverneur’ to the children of the Palais-Royal royal family, her witnessing of the French Revolution, her nine years in exile, the changes in Paris and its customs, and the further chaos and instability under Napoleon's reign, showing the changes in customs and practices. However, the narrative style adopted in her Memoirs, where her story and the story of the world intersect and intertwine, is literary. Rather than objective descriptions of events, there are a lot of anecdotes that combine well-organized plots and theatrical effects, and past memories are embellished with idyllic and lyrical images. In addition, the writing styles that she was familiar with in her creative activities, such as ‘portraits littéraires’, ‘souvenirs’, ‘récit de voyage’, and ‘tableau’, are applied to the content of each period. The anecdotes are mainly about people who practiced the virtues of the past, so we can feel the author’s still-present class consciousness. The customs and etiquette of the past that she conveys were the creed that sustained her, and the cultural life she acquired and enjoyed in the upper class society of the old regime was an enjoyable leisure in good times, but it sustained her life both mentally and materially in times of hardship. The ultimate goal of this Memoirs seems to be to pass on that cultural heritage to the younger generation.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