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의 인과율로 본 한용운 문학의 존재양상 (Karma As a Mode of Literature for Han Yong Wun)

서지정보

· 발행기관 : 우리문학회
· 수록지 정보 : 우리문학연구 / 31호 / 307 ~ 337페이지
· 저자명 : 남정희

초록

이 글에서는 불교 승려였던 한용운의 문학 전반, 즉 논설과 만필 · 시 · 소설 등에 불교의 연기론(특히 인과율)이 얼마나 녹아들어 있나 하는 점을 살펴보았다. 각 장르마다 풍부하게 발견되고 있지만, 특히 소설에서는 그 구성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연기론에서 아주 핵심적이라고 할 수 있는, 선업을 쌓아야 선과를 얻을 수 있다는 인과율은 그를 평생 수양하며 살도록 하였다. 남의 악행을 용서하여 끊임없이 이어지는 복수를 막을 수 있으려면 깊은 수양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더불어 정의와 사회개혁을 위하여 애쓰는 지사적 태도는 그를 죽는 날까지 ‘칼날 위에 올라서’ 있듯이 살게 하였다. 그래서 일본 식민 통치라는 엄혹한 시대에 많은 불교도들이 굴종하였으나, 그는 친일 행위를 하지 않는 아주 높은 윤리적 삶을 살 수 있었다고 볼 수 있다. 현실 세계에서는 지각하기 어려운 신념 체계라도 인과율처럼 보편윤리에 기반을 둔다면 인생을 바르게 살 수 있도록 이끄는 귀중한 것임을 일깨워 준다.

영어초록

This paper investigates how karma, a Buddhists' belief, is well melted into all the literary works of the Buddhist monk and writer Han Young Wun, into his essays, novels and poems. Karma is found as an element in his works of all genres but specifically it has an important effect on the plot of his novels. A belief from karma that good deeds bring good results led him to live a life of an ascetic. This belief had him ready to lay down his life in order to pursue social justice and reform by “waking on the blade of knife.” We could say that this belief also had him lead an extraordinarily high life of not submitting to the Japanese rule in the harsh colonial period, unlike most writers.
This shows that the belief in Karma can be a good guide for the present-day ordinary people to live a moral and righteous life. This also shows that religious teaching can have wider and high-dimensional influence on life than other ideologies and philosophies.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