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해의 역참제와 교통로 (A Study on the Yeokcham System and Traffic Routes of Balhae)

서지정보

· 발행기관 : 고구려발해학회
· 수록지 정보 : 고구려발해연구 / 53권 / 159 ~ 185페이지
· 저자명 : 윤재운

초록

이 논문은 발해의 국내 교통로의 실상을 구명하기 위해 작성되었다. 고대 중앙집권국가의 도로망정비는 세계적으로 공통된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로마는 광대한 영역에 방사상의 직선도로를 개설하였다. 같은 무렵 중국을 통일한 진의 시황제도 국내 순찰을 위하여 폭 50步(약70m)의 馳道, 흉노의 침입에 대비하기 위하여 군사적인 목적의 直道를 정비하였다. 『史記』에서는 산을 깎고 계곡을 메워 직도를 건설하였다고 하였는데, 그 유구가 역시 일부 확인되었다. 이처럼 중앙집권적인 체제를 갖춘 고대국가는 중앙과 지방을 긴밀히 연결하고 유사시에는 신속하게 병력을 이동시키기 위하여 직선적인 도로망을 정비하였다.
발해도 5道로 대표되는 기간도로망을 역참을 통해 운영하였을 것으로 생각된다. 역참은 크게 마참과, 수참.구참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마참의 경우는 『삼국사기』의 기록과 元代의 기록을 통해 그 존재를 인정할 수가 있다. 그리고 驛館은 주요 교통로 상에 있는 둘레 500m 정도의 소형성터이지 않을까한다. 수참.구참은 수상교통구간으로 흑룡강 일대의 자연환경으로 보아 강물이 얼지 않았을 경우에는수참, 얼었을 경우에는 구참이 이용되었을 것으로 판단된다. 그리고 수참.구참의 구간은 해서동수륙성참을 통해 알 수가 있었다.
이러한 발해 역참로의 기능은 첫째로 軍令의 전달을 들 수가 있다. 여기의 사례는 732년 발당전쟁의사례를 들 수가 있다. 둘째로는 공문서의 전달을 통한 통치력의 강화와 貢賦운수와 무역품의 수송을들 수가 있다. 셋째로는 관리와 사신의 호송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였을 것으로 생각된다

영어초록

This study was conceived to examine the actual state of domestic traffic routes in Balhae. In ancient centralized states, the arrangement of road networks was a common phenomenon around the world. The Roman Empire built straight roads in a radial form over massive areas. Qin Shi Huang, who unified China around the same period, arranged Chido(馳道) whose breadth was 50Bo(步, approximately 70m) for domestic patrol purposes and Jikdo(直道) for military purposes to prepare for the invasion of the Huns. Sagi records that they shaved off mountains and filled up valleys to build straight roads, and some of their remnants have been confirmed.
Ancient states with a centralized regime arranged straight road networks to form close connections between the center and the local regions and move the military force fast in case of emergency.
It is estimated that Balhae ran the backbone road networks represented by five Dos(五道) through Yeokcham(驛站), which was mainly divided into Macham(馬 站), Sucham(水站), and Gucham(狗站). The existence of Macham is recognized by the records of Samguksagi and the troops records. Yeokgwan(驛館) seems to have been a small fortress site whose circumference was approximately 500m along the major traffic routes. As for Sucham and Gucham, the routes along the Heilong Jiang must have been used as Sucham when the river was not frozen and as Gucham as it was frozen, considering the natural environments around the river. The sections of Sucham and Gucham were known through Haeseodongsuryukseongcham(海西東水陸 城站).
The Yeokchamro(驛站路) of Balhae served a couple of purposes: the first one was to deliver military orders. One example happened in 732 when a war broke out between Balhae and Tang Dynasty. The second one was to reinforce the ruling power of the state through the delivery of official documents and to transport taxes and trade goods. Finally, it must have played a critical role in transporting government officials and envoys.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