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멸의 현실과 심미적 상상력－이효석 문학 재론－ (Disillusion for the real world and the world of aesthetic nature)

서지정보

· 발행기관 : 겨레어문학회
· 수록지 정보 : 겨레어문학 / 40호 / 257 ~ 283페이지
· 저자명 : 강진호

초록

이효석에 대한 기존의 견해는 대체로 이효석이 ‘시대와 무관한 탐미주의자’, ‘서구 취향의 모더니스트’라는 것이다. 그런데 이효석 문학에서 탐미주의적 요소가 강하게 드러나고 있긴 하나 그의 작품들을 곰곰이 들여다보면 그런 문맥으로 단일화할 수 없는 다양한 스펙트럼이 분포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도시와 유령」, 「행진곡」 등 이른바 동반자 계열의 작품이 있는가 하면, 「산협」, 「개살구」와 같이 농촌을 소재로 한 작품들이 있고, 또 만년에 발표한 「은은한 빛」과 「소복과 청자」에서처럼, 전통적 가치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작품도 존재한다. 문학적 연륜이 깊어지면서 나타나는 이런 변화상을 지켜볼 때 한때 ‘버터 문학’이라고 불릴 정도로 이국정조를 내세웠던 이효석이 사실은 부단한 변화를 겪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논문은 이런 제 경향들을 작가의 본원적 지향과 자유에 대한 갈망이라는 측면에서 고찰하고자 한다. 이효석 작품에서 보이는 성과 자연은 현실에 대한 환멸을 전제한 상태에서, 거기서 벗어나려는 인물들의 순수한 꿈과 자유에 대한 갈망을 담고 있다. 식민치하의 현실에서, 그것도 ! 英 전반이 물화되고 속화되는 현실에서 효석은 자연과 성을 통해서 그런 현실에 맞서 인간이면 누구나 갖기 마련인 본능적인 꿈과 염원을 표현하고자 했던 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현실에서 불가능한 것이었다는 점에서 이들 작품은 애잔한 분위기를 갖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영어초록

It has been often said that Lee Hyo-seok is 'an aesthete regardless of times' and 'the Western tasted modernist'. However, when we have a close look at his works, we can notice a wide range of spectrums distributed in them, although they reveal strong esthetic aspect. There are so called companion literature such as <a city and ghost>, <a march>. In addition, there exist some works with subject matter of life in rural communities like <a mountain valley>, <a wild apricot>, as well as other works showing the recognition of the traditional value <a quiet gloss>(은은한 빛) and <a mourning clothes and celadon porcelain>(소복과 청차), which are published in his later years. When we watch this change represented in his literary works as his growing from the wisdom of literary age, we can perceive that the author, Lee Hyo-seok who had revealed an exotic mood as much as he was once called 'butter literature' was actually going through the constant change. This thesis inquires these diverse tendencies in terms of the author's horme-oriented aspect and longing for liberty. The gender and nature represented in his literary works contain pure dream and longing for liberty of characters who struggle to free themselves to a true sense of disillusionment in the real world. Under the colonial period, what is more, under the merchandised and vulgarized realities, Hyo-seok tried to express his instinctive dream and desire for overcoming this reality through the gender and nature. However, his works make us feel pathetic in that it is impossible to be real in the real world.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