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플리컨트 레이철은 레이철이 아니다-기억의 역사성 테제와 심물수반 논제의 신화-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분석철학회
· 수록지 정보 : 철학적 분석 / 15호 / 1 ~ 18페이지
· 저자명 : 고인석

초록

두 대상의 물리적 상태가 동일할 경우 두 대상은 모든 속성에서 동일하다는 신념은 수반 물리주의를 구성하는 기본 테제지만, 이 주장 자체는 그것을 하나의 조건언으로 보았을 경우 전건의 충족 여부가 확인 불가능하기 때문에 경험적 테스트의 대상이 될 수 없다. 이 논문은 이렇게 수반 논제가 경험적 테스트를 원리적으로 배제하는 상황에서 그것을 어떻게 평가할 것인지를 따진다. 논자는 레이철의 물리적 복제물인 레플리컨트 레이철이 설령 전자와 모든 내적 상태에서 일치하는 것처럼 보인다 할지라도 양자 사이에 중요한 차이가 있음을 지적한다. 그것은 두 존재자의 역사적 경로다. 기억의 역사성 테제는 레플리컨트 레이철의 기억이 왜 진정한 기억이 아닌지 말해줌으로써 현재 물리적으로 동일한 두 대상이 왜 서로 다른 존재자로 구분되고 평가되는지를 설명해준다. 수반 논제는 이처럼 존재자의 그것됨을 이루는 핵심적 요소에 대한 응분의 주의를 결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중대한 결함을 지닌다. 존재자의 역사적 경로에 주목하는 것은 우리의 일상적인 존재 이해와도 부합하며, 이런 일상적 존재 이해의 관점에서 볼 때 엄밀한 동일성 개념을 기반으로 하는 수반 물리주의는 더 이상 매력적인 형이상학이 아니다.

주 제 형이상학, 심리철학
주요어 동일성, 수반 논제의 테스트 (불)가능성, 진정한 기억, 기억의 역사성 테제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