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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의 민주주의’와 젠더 질서의 재구성 – 전후 대중잡지 『아리랑』에 나타난 직업여성 기획을 중심으로 (‘Democracy of Desire’ and Reconstruction of the Gender Order – Featuring working women in the postwar popular magazine 『Ar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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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등록일 2025.04.17 최종저작일 20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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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의 민주주의’와 젠더 질서의 재구성 – 전후 대중잡지 『아리랑』에 나타난 직업여성 기획을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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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지정보

    · 발행기관 : 대중서사학회
    · 수록지 정보 : 대중서사연구 / 29권 / 1호 / 109 ~ 140페이지
    · 저자명 : 김연숙

    초록

    본 연구는 『아리랑』에 등장하는 직업여성의 재현방식을 살펴보고자 했다. 이를 통해 전후 재건 현실에 대응하는 대중잡지 『아리랑』의 방식과 그 의미를 가늠해보았다. 통상 한국 전쟁 이후, 가부장이나 남성 가족구성원이 결락된 상태에 처했고 이때문에 전쟁서사나 전후소설에서는 여성 가장이나 전쟁 ‘미망인’(과부)이 대표적인 직업여성으로 나타난다.
    이에 비해 『아리랑』은, 전후 직업여성에 대해 다음과 같은 특징적 양상을 드러냈다. 첫째, 『아리랑』은 전쟁 ‘미망인’인 아내의 입장이 아니라 자식세대의 직업 여성에 초점을 맞추는 세대교체 현상을 드러내고 있었다. 즉 ‘전쟁 미망인’인 어머니는 무력하게 그려지며, 실제 생계 부양과 가부장의 역할을 하는 것은 딸인 것이다. 둘째, 직업여성의 세대교체는 50년대 후반 이후가 되면 더욱 뚜렷해지는데, 『아리랑』은 이를 화보라는 시각적 이미지를 통해 가상과 실재 두 범주에서 구현했다. 우선 가상 직업여성의 경우로는, 화려한 여성연예인을 등장시킨 일종의 체험활동 화보가 있었다. 그러나 이 화보들은 직업여성의 실태를 보여주거나, 직장/노동현장을 소개하기보다는 여성연예인을 ‘보는’ 쾌락, 즉 흥미로운 ‘볼거리’를 제공하는데 강조점이 놓여있었다. 이에 비해 「직장의 꽃」 시리즈 화보는 실제 직업여성을 등장시켰다. ‘직장의 꽃’이란, 가정을 벗어난 여성이 남성 중심의 사회에 등장한 모습을 명명하는 말이다. 그런데, 「직장의 꽃」 화보가 등장하던 시기에 실제로 가장 활발하게 경제활동을 하는 여성은 30대 중후반에서 50대 초중반의 기혼여성이었다. 이런 현실과는 달리 잡지 『아리랑』은 극소수의 ‘직장여성’를 시각적으로 재현해냈던 것이다. 셋째, 『아리랑』의 직업여성 화보는 ‘볼거리 여성이미지’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여성의 대상화를 야기했지만, 그 한편으로는 여성의 근대적인 직업과 그에 종사하는 여성의 개인적인 자질 및 특성을 드러내고 있었다. 이는 여성이 가족 구성원 혹은 인구 재생산 담당자라는 공동체 구성원의 위치에서 벗어난다는 근대적 징후를 보여주는 것이었다. 이와 같은 모습은 결국 전후 현실에서 분출된 욕망이 평등하게 가시화되는 풍경이었다. 그러나 이 풍경 속에서 여성은 자신의 욕망을 드러나는 한편으로 여전히 보여지는 존재로 재구성되고 있었다. 결국 잡지 『아리랑』은 직업여성의 재현을 통해 ‘욕망의 민주주의’를 발화시키고 생산-유통시켰지만, 그 이면으로는 남성과 여성의 위계적인 젠더 질서를 지속적으로 재구축하고 있었던 것이다.

    영어초록

    This study examines the representation of working women in 『Arirang』. This takes a look at the method and meaning of the popular magazine 『Arirang』 in response to the reality of postwar reconstruction. Usually, the Korean War left many Korean families no patriarchs or male family members, so female heads of households or war ‘widows’ appeared representative working women in war epics and postwar novels.
    In contrast, 『Arirang』 featured described peculiar patterns of postwar working women as follows. First, 『Arirang』 revealed the phenomenon of generational change, focusing on the working women of the children's generation, not the position of war widows, surviving wives of their dead husbands. In other words, the mother as a ‘war widow’ is portrayed as helpless, while the daughter is portrayed as actually supporting the livelihood and playing the role of patriarch. Second, the generational shift of working women becomes more evident after the late 1950s, and 『Arirang』 embodied it in two categories, virtual and real, through the visual images of pictorials. First of all, in the case of virtual working women, there was a kind of experiential activity pictorials featuring gorgeous female celebrities. However, rather than showing the reality of working women or introducing workplaces/labor sites, these pictorials placed an emphasis on providing the pleasure of ‘seeing’ female celebrities, that is, providing intriguing ‘sights’. In contrast, the “Flowers of the Workplace”-series pictorials featured actual working women. The ‘flower of the workplace’ is a term used to describe the appearance of women outside the home in a male-dominated society. By the time when the “Flower of the Workplace” pictorial had appeared, the women who actually did the most active economic activities were married women in their mid-late 30s to early-mid 50s. Contrary to this reality, the magazine 『Arirang』 visually reproduced very few ‘working women’. Third, the working women pictorials of 『Arirang』 caused the objectification of women in that they provided ‘images of women to see’, but on the other hand, they revealed women's modern jobs and their personal qualities and characteristics. This was a modern sign that women were moving away from the position of community members as family members or people in charge of population reproduction. This dipiction, in the end, was a landscape in which the desires erupted from the postwar reality were equally visualized. However, in this landscape, women were being reconstructed as beings that were still visible while revealing their desires. The magazine 『Arirang』 triggered and produced and distributed ‘democracy of desire’ through the representation of working women, while the hierarchical gender order of men and women was continuously reconstructed.

    참고자료

    ·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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