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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화 초기 노동자 영화의 (불)가능성—<구로아리랑> 연구 (On the (Un-)Possibility of a Labor Film in the Early Period of Democratization—A Study of Guro Ar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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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등록일 2025.04.17 최종저작일 20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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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화 초기 노동자 영화의 (불)가능성—&lt;구로아리랑&gt;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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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지정보

    · 발행기관 : 대중서사학회
    · 수록지 정보 : 대중서사연구 / 26권 / 4호 / 9 ~ 41페이지
    · 저자명 : 오자은

    초록

    이문열의 동명의 단편소설을 영화화한 박종원의 데뷔작 <구로아리랑>은 1987년 민주화의 흐름을 타고 노동자의 관점에서 노동 투쟁을 다룬 최초의 제도권 노동영화이자, 그동안 스크린이 외면해 온 여성 노동자의 재현이라는 측면에서 선구적인 작품이다. 박종원은 노동 문제와 관련하여 당시에 여전히 굳건하게 서 있던 레드컴플렉스의 장벽을 뚫고 사회의 이념 지형의 중추를 이루는 중산층을 설득하고자 하며, 진보의 메시지를 중산층 대중이 받아들일 수 있는 형태로 전달하기 위해 계급적 적대나 투쟁이 아니라 보편적 인간성과 윤리와 결부된 문제로 치환하는 감성에 의지한다. 박종원은 이러한 감성을 ‘상식적인 일반인의 감각’이라고 부르며 그 보편성과 객관성을 강조한다.
    이 연구는 <구로아리랑>에서 노동 문제를 제도권 상업 영화 속에서 대중이 받아들일 수 있는 형태로 다루기 위해 어떤 전략을 취하는지, 또 그러한 전략에 반영된 ‘상식적인 일반인의 감각’이 어떤 이데올로기적 함의를 지니는지를 비판적으로 고찰해보고자 한다.
    이를 위해 본론의 첫 번째 장에서는 영화가 원작 소설의 아이러니를 해체하고 인물의 구도를 순수한 선인과 악인의 대립으로 재설정하여 선인이 희생양이 되는 멜로드라마적 구성을 만들어낸다는 것을 밝힌다. 이로써 관객에게 노동자들이 겪는 비극에 강한 정서적 공감과 연대의식을 불러일으키려 한다. 두 번째 장에서는 영화의 다양한 장면과 에피소드들이 동정과 애도의 모티브로 수렴되며, 이는 대부분 당시 커다란 대중적 반향을 일으킨 문화적, 현실적 경험과 사건을 토대로 하고 있다는 점을 보일 것이다. 특히 영화의 마지막 결정적 장면에서는 87년 6월 항쟁의 기억이 강력하게 소환된다. 이에 따라 <구로아리랑>은 검증된 동정과 애도의 패치워크와 같은 양상을 보인다.
    세 번째 장은 노동자들이 결정적인 투쟁에 나서는 대목에서 임금에 대한 요구를 스스로 뒤로 돌리고 인간적 신뢰와 대우의 문제를 앞세운다는 영화의 설정이 가지는 함의를 검토한다. 그것은 노동 문제의 정치적 차원을 제거하고 이를 윤리적 문제로 환원함으로써 모두가 인정할 수밖에 없는 보편적인 가치와 정서에 호소한다. 그러나 문제의 층위를 계급적 이해 관계의 충돌을 피해 순수한 인간성의 차원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노동자는 한 편으로는 깊이 동정할 만한 수동적 희생자의 위치에 떨어지고, 다른 한 편으로는 현실에 초연한 지사적 태도와 자제심을 갖춘 투사로 이상화된다. 영화는 이로써 현실적 설득력을 상실하며 영화 자체로서의 서사적 개연성도 약화된다. 중산층과의 연대를 환기하는 87년 항쟁의 기억은 영화 속에 조화롭게 통합되지 못하고 패치워크적 전체의 일부로 남는다.

    영어초록

    Park Jong-won’s debut film “Guro Arirang,” based on a short story of the same title by Lee Moon-yeol, is the first commercial film to deal with labor struggles from a worker’s point of view in the wake of the 1987 democratic movement, and a pioneering work in terms of representing female workers the Korean cinema has traditionally turned away from. In this film Park Jong-won tried to win the sympathy of the middle class for labor movement in spite of the red scare which still stood firm in the Korean society at that time. To convey its progressive message in a form acceptable to the middle class public, the film portrays labor issues in the light of universal humanity and ethics, not in terms of class hostility or struggle. Park Jong-won calls this point of view “common sense of normal people” and emphasizes its universality and objectivity.
    This study critically examines the cinematic strategies to deal with labor issues in a form acceptable to the public in a conventional and commercial film and the ideological implications of the “common sense of normal people” reflected in such strategies.
    The first chapter of the study reveals that the film destroys the irony of the original story and reduces the complex constellation of the characters to the conflict between pure good and evil, creating a melodramatic composition in which the good falls victim to evil. The tragedies suffered by the workers in the film are of course intended to arouse the audience’s strong sympathy and solidarity with them. The second chapter shows that the film’s various scenes and episodes converge on the them of compassion and grief, and are mostly based on cultural and real experiences and events that caused great public sensations at that time. Especially in the last decisive scene of the movie, the memory of the June 1987 uprising is strongly recalled. So “Guro Arirang” can be seen as a patchwork of proven cases of compassion and grief. The third chapter examines the implications of the scene where the workers turn back demands for wages and put the issues of human treatment and trust to the forefront at the crucial moment of their struggle. It appeals to universal moral values and sentiments that everyone has to acknowledge and removes the political dimension from the workers’ campaign. While the film tends to become a pure story of humanity marginalizing irreconcilable conflicts of class interest, the workers fall to the position of passive victims who can be deeply sympathetic on the one hand, and on the other, are idealized as leaders with noble attitude keeping themselves aloof from the hard reality. As a result, the movie loses its realistic ground and weakens its narrative probability. The scenes reminiscent of the 1987 uprising which evoke the solidarity between working and middle class fail to integrate harmoniously into the whole story of the film and remain only as fragmentary parts of the patchwork of compassion and grief.

    참고자료

    ·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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